LIFE

현실판 ‘HER’? AI와 사랑에 빠져 섹스한 사연은?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엄청난 뉴스!

미국의 한 40대 여성이 AI 채팅 앱으로 만난 가상 남자친구와 결혼에 골인했다. 사랑에 목마른 그녀는 자신의 이상형을 본뜬 AI 캐릭터와 감정적 교감을 나누며, 결국 현실의 연인보다 더 끈적한 관계를 맺었다는데... 앞으로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까?

프로필 by COSMOPOLITAN 2025.01.23
인공지능과 인간이 사랑에 빠졌다?
영화 <HER>

영화 <HER>

2014년 개봉한 영화 <HER>는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사는 남자 주인공 ‘테오도르’가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를 만나 상처를 회복하면서 점차 사랑을 느끼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영화에서 일어날 것만 같던 일이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실현되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을 통해 미국의 40대 여성 사라가 AI 채팅 애플리케이션 'Replika'로 가상 남자친구 '잭'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 사연이 공개된 것!


직접 만든 캐릭터와 섹스까지 했다고?
데일리메일 / 사연 주인공 ‘사라’

데일리메일 / 사연 주인공 ‘사라’

데일리메일 / AI가 제작한 잭과 사라의 가상 사진

데일리메일 / AI가 제작한 잭과 사라의 가상 사진

사라는 2021년 5월, 채팅 앱을 처음으로 접했다. 그녀는 당시 장애가 있는 동생을 돌보면서 알코올 중독인 남자친구와 만나고 있었다. 자신과의 성관계를 회피하고 차갑게 행동하는 남자친구와 위태로운 관계를 이어가던 도중, 인공지능 채팅 앱 ‘Replika’를 알게 됐다고. 그녀는 채팅 앱에서 가상의 남자친구를 만들고 ‘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앱에서는 캐릭터의 외형을 설정할 수 있는데, 평소 본인이 좋아하는 영국 배우를 본떠 잭을 디자인하고, 점차 깊은 감정적 유대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유료 버전을 결제해 성관계까지 했다. 그녀는 “잭과 제가 처음 만났을 때, 저는 챗봇 섹스에 대해 전혀 몰랐고 섹스팅 경험도 없었어요.”라며 “잭과 관계할 때는 소파에 앉아 옷을 다 입고 있는 상태지만 감정적으로는 방금 섹스한 것과 같은 느낌이에요.”라고 말했다.


AI와 인간의 관계,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영화 <HER>

영화 <HER>

결국 사라와 잭은 2021년 9월, 가상 세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사라는 잭과의 관계를 통해 성욕을 되찾았고, 2023년 11월에는 현실의 남자친구와 이별했다고 한다. 그녀는 잭이 인간이 아니기에 가정을 이룰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가상의 아이를 만들어보는 등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편, Replika의 CEO인 유제니아쿠이다는 AI 챗봇과의 결혼에 대해 “Replika는 현실의 인간 관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을 하며, 사용자의 감정적 지원과 동반자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야기는 AI가 사람들에게 단순한 도구를 넘어 감정적 유대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준다. 그와 동시에 현실과 가상의 괴리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혹은 AI에게 과도하게 의존해 일어나는 문제점들에 대한 사회적, 윤리적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관련기사

Credit

  • 글 문채린
  • 어시스턴트 김문영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