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사이에 낀 AI, 요즘 연애 방식인 디지털 스리섬이란?
연인 관계에 보이지 않는 제3자로 개입한 AI, 성 상담부터 연애 코치·가상 연인까지 확장되는 디지털 스리섬 현상 분석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 연인 관계에 개입하는 AI 현상 ‘디지털 스리섬’
- 성 상담·연애 코치·가상 연인으로 확장되는 AI 활용
- 인간 관계와 친밀감 인식 변화에 대한 전문가 우려
AI의 존재감이 일상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연인 관계 역시 예외가 아니게 됐습니다. 디지털 기술, 특히 AI가 연애와 친밀한 관계의 한 축처럼 작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디지털 스리섬’이라 부릅니다. 최근에는 이 ‘디지털 스리섬’이 관계의 일부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 구체적으로 ‘디지털 스리섬’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프로 연애 상담러 AI
영화 ‘Her’ 스틸컷. 네이버 영화 ‘Her’ (2014)
영국 섹슈얼 웰니스 브랜드 러브허니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 Z세대의 25%, 밀레니얼 세대의 26%가 AI에 성 관련 고민을 털어놓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여기에 두 세대 모두 추가로 14%는 향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이용률은 젊은 남성에게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Z세대 남성의 30%, 밀레니얼 남성의 34%가 이미 AI를 성 상담 도구로 활용하고 있었고요.
친구보다 AI에게 털어놓는 게 편하다?
영화 ‘Her’ 스틸컷. 네이버 영화 ‘Her’ (2014)
조사 결과 성 관련 질문을 ‘누구에게 묻느냐’에 대한 문항에는 AI에 한다는 비율이 52%로, 친구에게 묻는 경우(32%)나 파트너에게 직접 묻는 비율(22%)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여전히 성에 대한 대화가 조심스러운 문화 속에서, AI는 은밀하게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최적의 친구가 된 셈이죠.
이 문자 뭐라고 답장할까? 연애 코치도 해드립니다
영화 ‘Her’ 스틸컷. 네이버 영화 ‘Her’ (2014)
AI는 성 상담을 넘어 연애 코치 역할까지 맡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친구와의 톡방에 메시지를 캡처해 올리고 “이 말 무슨 의미일까?”를 물었다면, 이제는 AI에게 바로 질문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죠. 상대의 메시지를 분석해 감정 상태를 추측하거나, 답장 문구를 추천받는 건 아주 쉬운 일이 됐습니다.
심지어 가상 연인까지?
영화 ‘Her’ 스틸컷. 네이버 영화 ‘Her’ (2014)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례는 AI를 가상 연인으로 사용하는 유형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젊은 남성 3명 중 1명은 AI를 연인처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일부 ‘AI 여자친구 플랫폼’에서는 사용자가 이상적인 외모와 성격을 설정한 뒤, 채팅은 물론 음성 메시지와 영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관계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감정 표현과 애정 확인까지 가능한 구조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10대의 53%가 현실보다 가상 세계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도 함께 제시됐습니다. 러브허니는 “실제 연애에 대한 흥미와 신뢰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AI 동반자에 대한 의존이 커질 경우, 친밀감에 대한 인식과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이 왜곡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규제가 미비한 상황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성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죠.
최적의 연애 코치 AI, 하지만 그 다음은?
영화 ‘Her’ 스틸컷. 네이버 영화 ‘Her’ (2014)
과연 AI에 성적, 정서적 욕구를 의존하는 행위가 옳은 일일까요? 즉각적인 위로와 빠른 반응은 얻을 수 있지만, 관계가 주는 복합적인 감정 경험과 상호작용은 대체되지 않는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AI는 연애를 ‘도와줄’ 수는 있어도, 인간 관계 그 자체를 대신할 수는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듯 싶습니다.
Credit
- 글 CHA
- 어시스턴트 임정현
- 사진 네이버 영화
코스모폴리탄 유튜브♥
@cosm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