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뜨끈한 홈스파가 간절하다면?

은은하게 퍼지는 향과 분위기에 취한다.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면 그곳이 바로 헤븐.

프로필 by 조해리 2025.01.12
추운 겨울이면 스파가 유독 간절해진다. 이맘때 부기와 수족 냉증이 심하다면 아묻따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가보자.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질 것이다. 목욕은 신장으로 흘러드는 혈액량을 증가시키며 배뇨량을 늘리는 효과도 있다. 이렇게 몸속 노폐물 배출이 활성화되면 디톡스 효과가 나타나 피부 톤은 맑아지고 은은한 생기가 돌게 된다. 무엇보다 뜨끈한 입욕의 가장 큰 매력은 하루 동안 지치고 피로해진 심신의 안정 아닐까? 이러한 점들이 바로 우리가 올겨울에 홈 스파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1 센티드 캔들 허니서클 14만원 Loewe

따뜻한 허니서클 향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환기한다.

2 레 젝스클루시프 드 샤넬 1957 바디 오일 39만원 Chanel Beauty

화이트 머스크와 허니 향이 조화를 이룬 보디 오일.

3 루체 디 로사 바디 크림 10만8천원 Acqua di Parma

동명의 향수를 보디 크림으로 담아낸 제품. 풍부한 보습력은 물론 우디한 로즈 향이 은은하게 감돈다.

4 바디 스무디 스크럽 2만8천원 Treecell

머드와 소금, 당근 등이 각질 관리와 함께 피부에 풍부한 미네랄과 영양을 공급한다.

5 플레르 드 뽀 핸드 앤 바디젤 7만7천원 Diptyque

젤 제형이 물에 닿으면 가벼운 거품으로 변해 노폐물을 씻어낸다. 머스크에 아이리스 노트가 더해져 포근한 느낌을 선사한다.

6 코코넛 드렌치 2만3천원 Lush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마사지 바. 통카와 바닐라 향이 포근한 여운을 남기며 피부에 부드럽게 스며든다.

7 폴리시 바 솝 2만5천원 Aēsop

그레이프 시드와 퓨마이스 성분이 거칠어진 피부 결을 정돈해 보다 매끄럽게 가꿔준다.

8 보스키 비누 5만1천원 Carrière Frères

유기농 식물성 오일과 버터, 천연 착색제, 물로 만든 비누 바. 푸릇푸릇한 자연의 향이 매력적이다.

9 알칼리 솔트 7만9천원 Susanne Kaufmann

피부 본연의 pH 밸런스를 회복시키는 알칼리 솔트. 바다소금, 보리, 천연 소다 성분이 피부를 부드럽게 세정하며, 감초 뿌리 추출물이 붉은 기와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킨다.

10 운 자르뎅 수 르 닐 헤어 앤 바디 드라이 오일 7만8천원 Hermès Perfume

이집트 나일강 변에서 영감받은 그린 망고, 연꽃 노트가 조화를 이루는 향이 돋보인다.


MAKE YOUR BATH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홈 스파 레시피 4가지

아로마 배스

심신의 안정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가장 쉽고 일반적인 입욕법. 냉증을 개선하고 싶다면 로즈메리, 독소 배출에는 주니퍼베리, 심신 안정에는 블랙 페퍼 오일을 추천한다. 입욕 시 에센셜 오일의 양은 최대 6방울, 반신욕이라면 4방울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해조류 배스

아일랜드의 전통 스파법. 해조류의 끈끈한 점액질 속 알긴산이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고 풍부한 미네랄과 비타민 성분이 피부와 모발에 윤기와 영양을 더한다. 일상에서 구하기 쉬운 미역이나 다시마 등을 흐르는 물에 씻어 염분기를 제거하고 불린 뒤 욕조에 넣는다. 불린 해조류를 잘게 잘라 망에 담아 활용해도 되지만 치우기 좀 번거롭더라도 그대로 욕조에 담그면 물의 움직임을 따라 살랑살랑 피부에 닿는 촉감으로 리추얼 효과까지 경험할 수 있다.

엡섬솔트 배스

황산 마그네슘으로도 알려진 엡섬솔트는 소금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염분 없는 미네랄 결정체로 입욕 시 사용하면 우리 몸의 독소와 중금속 배출을 돕는다. 40℃의 뜨거운 물에 엡섬솔트를 250g 정도 넣고 다 녹을 때까지 잘 저어준다. 결정이 다 녹으면 15~20분간 욕조에 몸을 담근 다음 수분 섭취와 함께 5분 정도 휴식하고, 다시 15분 정도 입욕하면 한눈에 봐도 부기가 쫙 빠져 있는 걸 알 수 있다.

콜드 플런지

커피계에 ‘얼죽아’가 있다면 스파계에는 ‘콜드 플런지’가 있다. 최근 블랙핑크 제니가 즐겨 한다고 소개하며 다시금 주목받은 목욕법으로 10℃ 이하의 차가운 물에 일정 시간 동안 몸을 담그는 수치료법. 찬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면역력을 강화하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건 물론 신체의 긴장을 완화해 스트레스 해소를 도와준다. 처음 시도 시에는 2분 이하로 짧게 진행하고, 이후 물속에 머무는 시간을 점차 늘려가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시간을 조절한다. 특히 물에 들어갈 때 깊고 안정된 호흡을 유지하는 게 포인트.

입욕 시 반드시 확인할 것들!

입욕 전 체크리스트

✔ 식후 30분 이후 목욕은 소화에 방해가 되니 음식 섭취 후 충분한 시간이 지난 다음 즐길 것. 단, 목욕은 많은 체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공복이거나 배가 많이 고플 때는 두유나 단백질 셰이크 등으로 가볍게 배를 채워주는 걸 추천한다.
✔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 목욕 시 체내 수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며 탈수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체온에 맞춘 미지근한 물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게 중요하다.
✔ 운동 후 목욕 절대 금지 에너지 소모가 큰 근력 운동을 했다면 가벼운 샤워가 바람직하다. 입욕 자체도 에너지 소모가 클 뿐 아니라 체내 수분 손실을 가중시켜 탈수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 음주 특별 주의 알코올이야말로 가장 위험하다. 입욕 중 혈액순환이 과도하게 촉진돼 알코올이 몸에 빠르게 퍼질 수 있어서다. 이로 인해 혈압 상승, 심박수 증가, 심한 경우 실신 위험이 있다.
✔ 일정 체온 유지 입욕 후에는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샤워 가운 등을 활용해 체온을 유지하자. 갑작스러운 체온 변화는 어지럼증과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 꼼꼼한 보습 관리 목욕 중 스크럽을 했거나 소금 입욕제를 사용했다면 물기를 가볍게 제거한 뒤 보디로션을 충분히 발라 보습막을 형성하자. 만약 피부가 유독 건조하다면 오일을 섞어 바르는 것도 방법.

입욕물 온도 체크

✔ 15℃ 이하 코르티솔 수치를 즉각적으로 낮춰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
✔ 38℃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안정감을 주고, 몸을 이완시켜 피로를 풀어준다.
✔ 40℃ 혈관과 림프관을 확장해 혈류량을 늘리고, 신체를 각성시켜 신진대사를 활성화한다.
✔ 42℃ 이상 공복감이 줄어들며 식욕을 억제해 과식을 방지한다.


1 퍼퓸 캔들 미니세트 14만8천원 Tamburins

유니크한 컬러와 아름다운 무늬를 입은 세라믹 보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각기 다른 4가지 향의 퍼퓸 캔들로 공간에 독창적인 감성을 불어넣는다.

2 골든 앰버 앤 오렌지 타운하우스 캔들 20만2천원 Jo Malone London

강렬한 오렌지 노트와 포근한 앰버 향이 녹아들며 마치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3 포셀린 캔들 버마우드 18만원 Trudon

극동 지역에서 영감받아 탄생한 따스하고 달콤한 통 카빈 향의 캔들. 장인이 수작업으로 브랜드의 로고를 새긴 보틀에 담아 소장 가치를 높였다.

Credit

  • Editor 조해리
  • Photo by 양중산
  • Advice 정지현(러쉬코리아 압구정 스파점 매니저&트레이너) / 한소정(트리셀 전략마케팅팀 대리)
  • Reference book <목욕 다이어트>(팬덤북스) / <아름다운 몸 / 건강한 몸을 위한 목욕 건강 30분>(가림출판사) / <발 지압과 발 목욕법>(서림문화사)
  • Art designer 김지은
  • Digital designer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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