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1년 전, 전국의 학교 교실에 비명이 울려 퍼지게 만들었던 바로 그 영화! 기괴한 모습으로 계단을 기어 내려오던 ‘가야코’의 모습은 지금까지도 공포 영화 속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엘리베이터 창문 귀신, 머리 감아주는 귀신, 이불 속 귀신 등 ‘생활 속 공포’의 새로운 장을 열기도. 셀 수 없이 많은 속편과 해외 리메이크작까지 만들어졌지만, 그 어떤 작품도 1편의 공포를 뛰어넘지 못했다.
여고괴담(1998)
1편의 어마어마한 성공에 힘입어 무려 5편까지 세상에 나왔다. 어두컴컴한 복도를 축지법(?)으로 이동하던 여고생 귀신은 너무 유명해진 나머지 지금까지도 온갖 드라마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되는 중! 학교를 배경으로 한 공포 영화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한번은 봐야 할 ‘학교물’의 정석. 고등학생으로 열연을 펼친 최강희와 김규리의 앳된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셔터(2005)
공포 영화 마니아들에게 ‘태국산 공포’의 진면모를 느끼게 해준 영화. 꿈에 나올까 무서울 만큼 소름 돋는 모습의 귀신이 침대 밑, 달리는 자동차 창밖에 불쑥불쑥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뭐니 뭐니 해도 <셔터>의 명장면은 남자 주인공의 목 통증 원인이 밝혀지던 순간! 나름의 반전이 숨어 있으니,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 것.
컨저링(2013)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며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사실 무서운 장면이 너무 많았다! 특히 숨바꼭질 도중 울려 퍼지던 주인 모를 박수 소리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귓가에 맴돌며 많은 관객에게 잠 못 드는 밤을 선사했다. 실존 인물이기도 한 워렌 부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애나벨>, <더 넌> 등 또 다른 공포 영화로 그 세계관을 넓히기도.
파라노말 액티비티(2010)
‘우연히 발견된 정체불명의 영상’을 콘셉트로 스토리를 이어가는 ‘파운드 푸티지’ 공포 영화 중 가장 성공한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작된 속편의 수만 무려 6개, ‘찐’ 속편이 아닌 아류작까지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 모두가 잠든 밤, 그 모습을 비추는 적외선 카메라의 오묘한 색감이 왠지 모를 공포를 느끼게 했다. 저절로 열리는 방문, 스르륵 내려가는 이불… 영화를 본 이들 모두 한동안 홀로 잠들기 어려워했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