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 로제도? 요즘 피곤한 사람들이 키캡과 말랑이를 사는 이유
악동뮤지션 이수현과 블랙핑크 로제도 애정을 드러낸 말랑이와 스트레스볼! 단순한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반복적인 촉각 자극은 긴장을 완화하고 현재에 집중하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피젯 토이가 사랑받는 이유와 올바른 활용법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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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슬기 말랑이 | 인스타그램 @hi_sseulgi
- 이수현부터 로제까지 셀럽들이 빠진 말랑이와 피젯 토이 열풍의 이유
- 재활치료와 심리상담 현장에서도 활용되는 촉각 자극의 흥미로운 역할
-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은 되지만 과도한 의존은 경계해야 하는 피젯 토이의 두 얼굴
최근에 악뮤 이수현이 생일날 혼자 노는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키캡, 슬라임, 말랑이 등을 만지작거리며 행복해하는 모습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키캡은 요즘 10대부터 가방에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 필수품이 되었죠. 두들기거나 만지고 있으면 집중도 잘 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하니, 현대인의 애정템이 되는 게 당연한 듯 보입니다.
애니나 로제도 말랑이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바 있지요. 애니는 말랑이에 이름까지 붙여주며, 늘 지니고 다닌다고 밝혔어요. 로제는 미국 유튜브 푸드 채널 ‘First We Feast’에 출연해 매운 소스를 먹다가 갑자기 스트레스볼을 찾고는, 이걸 만지면 해결된다며 안도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사회자도 그 모습에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렇게 만지작거리는 아이템은 정말로 우리에게 심리적 안정을 유도해주는 걸까요?
실제 재활치료와 심리치료 분야에서 사용된다고?!
원래 손으로 쥐었다 폈다 하는 말랑이 공은 손 근력 회복, 뇌졸중 재활 등의 작업 치료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됐었죠. 환자의 손 기능 회복은 물론 긴장을 완화하는 용도로요. 상담사나 심리치료사들도 내담자에게 작은 공이나 촉감 물건을 쥐어주곤 했는데, 이는 불안하거나 긴장한 사람이 손을 움직이면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레드벨벳 슬기 말랑이 | 인스타그램 @hi_sseulgi
실제로 상담실 책상 위에는 스트레스볼, 촉감 큐브 등이 놓여 있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심리학에서는 손가락 두드리기, 물건 만지기 같은 작은 움직임이 긴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람의 뇌는 촉각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이에요. 부드럽거나 말랑하거나 탄성이 있는 물체를 반복적으로 만지면 주의가 현재 순간에 머무는 경향이 생기고, 그래서 불안하거나 긴장할 때 저절로 감정에 틈이 생기며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장난감인 걸 기억해요
슬라임, 말랑이 | 출처 pexels, cottonbro studio
돌아보면 이러한 피젯 토이(fidget toy)가 등장하기 전에도 우리는 저마다 어떤 위안의 순간을 찾곤 했어요. 펜 돌리기, 손톱 물어뜯기, 동전 만지기 같은 무의미한 반복적 행동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이러한 재미를 더 찾는 이유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생활과도 관련이 깊죠. 하루 종일 앉아서 몸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데,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서 뇌는 계속 자극을 받는 상태로 살아갑니다. 이럴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움직이고 싶어 하고, 스트레스볼이나 말랑이는 바로 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거죠. 디지털 피로에 대항하는 아날로그적인 자극이랄까요?
슬라임, 말랑이 | 출처 Unsplash, Nellie Adamyan
중요한 건, 일상에서 가볍게 가지고 노는 피젯 토이는 어디까지나 기분 전환용이지, 치료 도구는 아니라는 겁니다. 긴장 상태를 잠시 낮추거나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보조 도구일 뿐, 불안 장애나 우울증을 치료해줄 순 없어요. 그러니 평소에 자신이 얼마나 이 애착템에 의존하는지, 혹시 이게 사라졌을 때 또 다른 불안에 잠식당하는 건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 보세요.
Credit
- 글 강옥진 (웰니스 칼럼니스트)
- 사진 인스타그램 / Unsplash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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