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수 왜 가벼워야 할까? 의외의 과학적인 이유
봄에 가벼운 향수가 당기는 이유는 생각보다 과학적입니다. 지금 이 기온, 밀도, 습도에 뿌리기 적절한 신상 향수들.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 봄에는 기온·밀도·습도 변화로 향이 더 빠르고 선명하게 퍼져 가벼운 향수가 제격
- 현 시즌 향수 트렌드는 비 온 뒤 숲, 새벽의 빛, 꽃 등 계절의 장면을 담은 산뜻한 향
- 노운 언노운, 라부르켓, 이세이미야케, 구찌 뷰티까지 봄 신상 향수 행렬
지금 이 기온, 밀도, 습도... 봄이 되면 기온이 오르면서 공기 중 향료 분자가 좀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낮은 밀도의 공기가 향의 확산을 돕습니다. 겨울에 즐겨 쓰던 무거운 향이 더 진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이 때문이죠. 반대로 가벼운 향은 더 산뜻하고 또렷하며 빠르게 퍼져 나갑니다. 습도 역시 변수입니다. 건조한 겨울에 비해 적당히 오른 습도는 공기 중 향을 좀 더 오래 붙잡죠. 덕분에 가벼운 향도 쉽게 흐릿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지속됩니다. 때마침 새롭고 가벼운 봄 향수들이 잇따라 출시 중입니다. 직접 매장에 가서 꼭 맡아보길 권하는 향수들로 큐레이션 해봤습니다.
노운 언노운 오 드 퍼퓸 13ml 5만원
」노운 언노운의 향기는 튀거나 과하지 않지만, 천천히 음미하면 조향사의 의도가 그대로 전달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은은하게 발향되지만 오 드 퍼퓸이라 향이 오랫동안 머물죠. 총 여섯 가지 라인업 중 에디터의 추천은 굵은 소나기가 지나간 뒤의 숲의 향과 무드를 그대로 담은 ‘웻 포레스트’와 새벽의 산뜻한 공기와 푸르른 햇살을 표현한 ‘어피어런스’입니다. 50ml에 이어 새로 출시된 13ml는 립스틱을 연상시키는 정교한 비율의 보틀이 향수를 구매하는 만족감을 한층 충족시킵니다.
라부르켓 오 드 퍼퓸 블릭스트 50ml 18만9천원, 100ml 28만9천원
」빗방울이 지대 위 돌에 부딪히는 그 순간 공기 중에 번지는 시원함과 포근함을 동시에 담아낸 향입니다. 번개가 치는 순간의 섬광을 뜻하는 ‘블릭스트’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죠.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한 순간에 맑고 반짝이는 오존의 향이 터지고, 우드 레진과 블랙 파우더의 여운이 뒤따릅니다. 라부르켓의 신상 향수는 블릭스트 외에도 비 온 뒤 숲의 청량함을 담은 ‘오버나투르’와 은은한 플로럴 향인 ‘디지르’까지 총 세 가지로 구성됐습니다. 모두 지금 뿌리기에 더할 나위 없습니다.
이세이미야케 뤼미에르 디세이 오 드 퍼퓸 30ml 10만1천원, 50ml 14만4천원, 100ml 19만5천원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새벽 하늘을 물들이는 첫 빛의 순간에서 영감이 시작된 향수로 빛이 지닌 따뜻함과 생동감을 향으로 섬세하게 풀어냈습니다. 싱그럽게 터지는 그린 만다린의 산뜻한 첫 향 위로 머스키한 오렌지 블라썸의 온기가 레이어링 되며 핑크 프리즘과 같은 스파클링 플로럴 센트가 완성되죠. 여기에 피스타치오 우디 어코드와 크리미한 샌달우드가 어우러지며 부드럽게 퍼져 나갑니다. 다채로운 반사를 만들어내는 보틀 또한 향의 분위기를 탁월하게 표현했습니다.
구찌 뷰티 구찌 블룸 암브로시아 도로 오 드 퍼퓸 10ml 5만8천원, 30ml 14만2천원, 50ml 19만7천원, 100ml 28만4천원
」조향사 알베르토 모리야스가 자연에 존재하는 향을 직접 채집해 재현하는 ‘헤드스페이스’ 기술을 활용해 골든 퀸 어코드 꽃의 순수하고 본질적인 향을 구현한 것이 이 향수의 핵심입니다. 크리미한 풍미로 가득한 이 어코드는 벨벳과 같은 살구 노트와 자스민 헤디온의 산뜻한 향과 어우러지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죠. 여기에 구찌 블룸의 화이트 부케가 더해지면서 이 계절의 정수와 같은 신비로운 향이 펼쳐집니다.
Credit
- 에디터 김아라
- 사진 브랜드 제공
코스모폴리탄 유튜브♥
@cosm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