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오프 쥴리, 신아로미, 성지영, 유킴, 이브, 홍영인, 성해나, 김정연의 공통점은?
용감하고 비범한 25인의 여성이 말하는 나. 그 무한하고도 강렬한 ’우주(COS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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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 | 걸 그룹 키스오브라이프의 리더이자 메인 래퍼. 2024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2개 상 수상,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팀 활동과 함께 댄서·작곡가·안무가로 활약하고 있다.

점프슈트 David Koma. 목걸이 Swarovski.
나를 정의하는 단어
Happy. 팬들이 붙여준 별명인 ‘해피캣’처럼 나는 말 그대로 행복한 사람이다. 소소한 것에도 크게 기뻐하고, 항상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아간다.
스스로 정의한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날 때
무대 위에 있을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와 춤으로 관심과 사랑을 받는 순간, 그 행복만큼은 진심이다.
무대 위 쥴리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항상 되새기는 3가지가 있다. “후회 없이, 재미있게, 그리고 제대로 보여주자.” 특히 올해 워터밤은 데뷔 2주년 바로 다음 날의 무대라 더욱 뜻깊었다. 지난해보다 성장한 모습, 더 뜨거워진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어 준비했고, 그만큼 여유 있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었다. 39개 도시를 도는 월드 투어에서도 각국 팬들의 열정을 직접 느끼며 무대 위에서 배운 것이 많았다. 해외 팬들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받으며 한층 성장했다고 느낀다.
내게 스물다섯이란
‘한쥴리’라는 사람을 완성시켜준 가장 ‘나’다운 나이. <코스모폴리탄>과 같은 2000년생인 나는, 지금까지 방황하던 것들이 모두 정리된 지금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보머 재킷, 미니스커트, 벨트, 귀고리 모두 Self-Portrait. 크롭 톱 Poster Girl. 스트랩 힐 Naked Wolfe.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다재다능의 비결
하와이에서 8년간 발레를 했고, 배구·농구 등 운동부 활동도 적극적으로 했다. 운동은 오로지 노력과 시간으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음악 외에도 예능에서 사람들과 대화하고 남을 웃기는 걸 즐긴다. 내 에너지로 상대방을 웃게 만들 때 나 역시 행복하다.
끊임없는 도전의 원천
‘나’ 자신을 믿는 마음. 늘 하고 싶은 일, 끌리는 일을 선택했고, 실패하더라도 배울 것이 있다고 믿는다. 발레를 하다 키스오브라이프로 데뷔한 것도 그런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내가 정의하는 FUN FEARLESS FEMALE
이 말을 듣자마자 나 자신이 떠올랐다. 재밌는 걸 좋아하고, 늘 용감하게 도전하며, 여성으로서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기에 ‘쥴리’라는 사람을 표현하기에 완벽한 말이다.
FUN, FEARLESS, FEMALE 중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
FEMALE. 여성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말일 수 있지만, 알고 보면 많은 의미가 함축된 단어다. 여성스럽지만 강인하고, 섬세하지만 모든 방면에서 뛰어남을 갖추고 있는 존재다.
내가 가장 용감했던 순간
2023 MMA 시상식에서 MR 없이 “Make some noise!”라고 외쳤을 때. 중요한 무대여서 안전하게 갈 수도 있었지만 더 임팩트 있는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덕분에 대중에게 키스오브라이프의 패기 있고 도전적인 면을 알릴 수 있었다.
세상의 모든 FFF에게 전하는 한마디
나도 할 수 있다면, 여러분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지금의 나는 많은 사랑을 받는 가수이자 연예인이지만, 본질적으로는 평범한 여자일 뿐이다. 그러기에 주어진 것에 FUN하고 FEARLESS하게 도전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안 될 이유는 없다.
신아로미 | 구독자 21만 명의 유튜브 채널 <신아로미>를 운영 중인 여행 유튜버이자 명상 지도사. 에세이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 출간 이후 1억원대 선인세로 영국 펭귄 랜덤 하우스 산하 트랜스월드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10월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 참가를 앞두고 있다.

톱, 팬츠, 양말 모두 Dhyani. 헤어밴드 Manduka. 목걸이, 반지, 양말 본인 소장품.
나를 정의하는 단어
Unfiltered. 여행, 브이로그, 책, 강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나의 취향과 내면을 가식 없이, 솔직하게 얘기하려고 한다.
스스로 정의한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날 때
유튜브 콘텐츠 만들 때.
내게 스물다섯이란
패기 있는 나이.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돈도 없고, 반지하에 물이 새는 집에서 살았던 시기인데 그 모든 시련을 겪는 나 자신이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 같다고 느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항상 좋은 일이 생기기 직전에 고난이 온다고 믿으면서 패기 있게 버텼던 것 같다.
스물다섯 살의 나와 지금의 나는
스물다섯의 나는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몰라서 마음이 끌리는 대로 막 부딪쳤다면, 지금의 나는 그 일련의 경험들을 토대로 10년 전 나 같은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사람이 됐다.
내가 정의하는 FUN FEARLESS FEMALE
악플에 주눅 들기보단, 오히려 그걸 재미있는 콘텐츠로 바꾸는 사람. 세상이 짜놓은 틀에서 벗어나, 나답게 살아가는 용기. 연애 안 해도 되고, 결혼 안 해도 되고, 화장 안 해도 되고, 예쁘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나니까.
내가 가장 용감했던 순간
‘혼자 살기’에 대한 콘텐츠와 책을 내기 시작했을 때. 전 국민에게 공개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보니 불필요한 비난도 많이 받았다. 그럼에도 지금의 생각을 말할 수 있었던 건, 결국 이 또한 내 삶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었다.
1억원 이상의 선인세를 받고 해외 출판사와 독점 계약을 맺은 책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
처음엔 믿기지 않아 멍했고, 곧바로 눈물이 났다. 마침내 내 이야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닿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건 내가 글을 잘 썼기보다,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담았다는 걸 알아봐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FFF’로서 내가 품은 야심
국내는 좁다. 이제 전 세계 여성분들에게 나를 알리고 싶다. 10월엔 이 책으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나간다.
세상의 모든 FFF에게 전하는 한마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도, 생각보다 큰일 안 나더라고요.” 이건 내가 크리에이터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했던 말이다. 우리는 아직 겪어보지 않은 세상 속에 있고, 앞으로도 상상조차 못한 가능성이 펼쳐질 거다. 그러니 누가 뭐라 하든, ‘괜찮을 거야’라는 말을 믿고 나아가보기를 바란다. 나에게 이 말을 처음 건넨 건 엄마였는데, 그 한마디에 큰 위로를 받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FFF에게도 이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
성지영 | 2018년 모델로 데뷔, 올해 배우로서 첫걸음을 뗐다. 인간적으로 한 단계 발전하고 싶어 연기에 도전했다 말하는 그는 오랫동안 행복하게 연기하며 살아가는 내일을 꿈꾼다.

그린 티셔츠 2000 Archives. 핑크 티셔츠 Asif Calie. 이너 티셔츠 Levar. 쇼츠 Tannat.
나를 정의하는 단어
Unknown. 배우로서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아직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진 못했지만, 그만큼 스스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스스로 정의한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날 때
지금!
내게 스물다섯이란
미술을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모델로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그때를 기점으로 내가 뭘 해야 즐겁고 행복한지 알게 됐다.
스물다섯 살의 나와 지금의 나는
모델로 활동을 하다 어느 순간 회의감이 들었다. 좀 더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탓이다. 단순히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델이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내면적으로도 발전하고 싶은 욕구가 날 연기로 이끌었다. 지금은 배우라는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사격부 부주장 ‘나설현’을 연기한다. ‘설현’이라는 인물과 나는 닮은 점도, 완전히 다른 점도 있지만 촬영장에 가는 순간 온전히 ‘설현’으로 존재하게 된다.

톱 Sculptor. 보머 재킷 Golden Goose. 티셔츠 Enfants Riches Déprimés. 반다나 Markgong.
현장이 가르쳐준 것
선배님들을 보면서 많은 걸 배운다. 연기적인 스킬은 물론이고, 따뜻하게 다가오셔서 “하고 싶은 거 편하게 다 해”라고 다독여주실 때마다 무척 감사했다.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두 달 전부터 (윤)계상 선배님이 럭비부를 연기하는 모든 배우를 연습실에 불러주셔서 일주일에 두 번씩 대본 리딩을 하며 함께 연습했다. 그 시간 덕분에 다른 배우분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고, 촬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떨칠 수 있었다.
배우 성지영의 출사표
연기를 사랑하는 사람이자 배우로 성장해나가고 싶다. 지금은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내가 배우로서 세상에 어떻게 나아갈까를 좀 더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정의하는 FUN FEARLESS FEMALE
‘FUN’은 배려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행위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FUN’을 생각하면 따뜻한 마음이 생각난다. ‘FEARLESS’는 용기로 갈음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용기를 내고 나아가야 얻는 것이 분명 있을 테니까. 그런 점에서 나도 좀 더 용기를 내야 할 것 같다!(웃음)
‘FFF’로서 내가 품은 야심
연기를 오랫동안 행복하게 하면서 그때그때 주어진 환경과 상황을 온전히 즐기며 살아가고 싶다. 지금 선배님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것처럼 좋은 선배, 좋은 배우가 되길 꿈꾼다. 그러기 위해선 후회 없이 지금에 충실해야겠지.

유킴 | 2019년 선셋 롤러코스터의 <Slow/Oriental>로 대만 금마장 최고 뮤직비디오상 수상, 2020년 단편영화 <신도시 키드>로 미장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 서울독립영화제 단편경쟁 부문 초청 등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필름메이커와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나를 정의하는 단어
A Questioner. 모든 것에 의문을 품고 다시 묻는 과정을 즐긴다. 내가 믿고, 알고 있던 것도 어떤 시선에서 보면 다르게 해석되고 이해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삶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정의한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날 때
적절한 시점과 상황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을 때.
내게 스물다섯이란
지금 돌이켜보면 혼란스러운 시간이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죽고 싶어서가 아니라, 삶의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어서 괴로웠던 시간. 너무 커다란 질문에 답을 찾으려 애썼다.
스물다섯 살의 나와 지금의 나는
행복해졌다. 다양한 경험과 실패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마음이 다치기도 했고 시행착오도 많았다. 그때마다 책을 읽었다. 보고자 하면 보인다는 믿음이 있었다. 언어는 내게 가장 친한 친구이자, 영혼이 쉬어 가는 안식처다.
나만의 수식어
사회에서 불리는 직업 외에 스스로 정의하는 정체성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나이가 들면, 철학자로 불리고 싶다.
활동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
각각의 역할마다 항상 최선을 다한다. 완급 조절이 있다면 인생이 좀 더 수월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늘 날카롭게 살아 있어야 한다고 느낀다. 펜촉처럼, 혹은 칼날처럼 예민하게 깨어 있어야 한다.
내가 정의하는 FUN FEARLESS FEMALE
호기심을 간직한 사람. 눈을 보고 이야기해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오랫동안 ‘호기심이라는 불’을 꺼트리지 않고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 그게 누구든, 그런 눈을 보면 너무 좋다.
‘FFF’로서 내가 품은 야심
죽을 때까지 예술과 지성을 향유하고 창조하면서 살고 싶다. 예술을 너무 사랑해서 다른 생각도 잘 안 든다.
세상의 모든 FFF에게 전하는 한마디
가끔 20대 친구들과 만나 북 클럽이나 토론을 한다. 거기서 정말 많은 걸 배운다. 단어를 선택하는 방식, 사유의 깊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태도까지.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하나다. “당신은 정말 똑똑하다는 걸 스스로 알았으면 좋겠어.” 사회는 그걸 알려주지 않으니까 내가 알아야 한다.
이브 | 2017년 걸 그룹 ‘이달의 소녀’ 데뷔 프로젝트로 대중 앞에 나선 아티스트. 데뷔 6년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홀로서기를 하며 첫 EP <LOOP>와 두 번째 EP <I Did>, 세 번째 EP <Soft Error>를 발표했다.

레더 재킷, 스커트 모두 Ferragamo. 귀고리 Judy And Paul. 오른손 반지 Novice Tokyo. 왼손 반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나를 정의하는 단어
Eventual. 그룹을 나와 솔로의 길을 선택하면서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도달한 건 ‘나는 존재 자체로 목표’라는 것. 앞으로도 나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걸어나가고 싶다.
스스로 정의한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날 때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할 때. 그 순간이야말로 내가 가장 나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다. 첫 솔로 해외 투어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나도 모르게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게 됐다. 정말 행복한 나의 모습을 무대에서 발견한 거다. 그럴 때마다 느낀다. 무대 위의 내가 가장 진솔하고, 진짜 ‘나’인 모습이구나!
내게 스물다섯이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을 지속적으로 했던 시기. 25살을 지나온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진 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스물다섯을 지나 지금의 이브로 존재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내가 정의하는 FUN FEARLESS FEMALE
편견에 얽매이지 않고 소신대로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 나의 진심에 귀 기울이면 결국 빛나는 스스로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FUN, FEARLESS, FEMALE 중 나와 잘 어울리는 단어
FEMALE. ‘여성’이라는 단어 자체가 나에겐 당당하고 멋진 수식어로 다가온다. 여성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니까. 걸 그룹 ‘이달의 소녀’ 활동을 할 때도 ‘소녀’라는 개념의 정의와 경계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Female’과 ‘소녀’라는 이름만으로도 강인하고, 이 단어 하나만으로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이 된다.
‘FFF’로서 내가 품은 야심
“당신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나고 멋지다”라는 메시지를 음악과 행동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

데님 재킷, 미니드레스, 데님 팬츠 모두 Amiri. 귀고리, 오른손과 왼손 후프 링 모두 Tacto. 오른손 검지 반지 Novice Tokyo.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새 앨범 <Soft Error>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
‘솔로 아티스트로서 확실히 자리 잡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완성도 있는 앨범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고, 앨범 전반에 내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 그래서 더욱 솔직하고 자전적인 앨범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브’가 추구하는 음악
나에게 있어 좋은 음악이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과 추억에 빠져들게 만들고,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는 음악이다. 나 또한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 미니 1집 수록곡 중에 ‘금붕어’라는 노래가 있는데, 팬분들이 그 가사를 통해 위로받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저 안아줄게 그저 바라볼게 그래 울어도 돼 눈물 닦아줄게 걱정 안 해도 돼 맘이 고요해질 때 그 때 내게 말해 그저 들어줄게.” 앞으로도 내 목소리로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꿈꾸는 30대의 모습
나라는 사람이 더 완연해지는 시간이 아닐까 싶어 궁금함도 커진다. 20대의 이브는 방황을 즐겼다면, 30대의 이브는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용감한 여성이 되어 있길 바란다. 한 가지 욕심을 더 내자면, 음악적으로도 앨범 전곡을 프로듀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아티스트가 되는 것!
홍영인 | ‘동등성’을 주제로 드로잉, 회화, 설치 작업,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작가. 8월 20일부터 9월 27일까지 PKM 갤러리에서 개인전 <홍영인:서투른 작곡가>를 개최한다.

나를 정의하는 단어
Intuitive. 어려서부터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며 자라서 그런가, 평소에도 비언어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이 있다. 작업도 마찬가지. 완성된 작품은 개념적이지만, 출발은 다소 충동적이다. 꽂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 작업에 돌입해야 할 만큼.
내게 스물다섯이란
예술가로서의 삶을 선택했던 나이였다. 처음으로 나만의 스튜디오를 갖게 됐고, 주변엔 창의적인 자극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친구들이 있었다. 그들과의 교류는 내 안의 무언가를 깊이 흔들었고, 지금까지도 영감을 주고 있다.
내가 정의하는 FUN FEARLESS FEMALE
힘든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미소를 선사할 수 있는 사람. 그 이유는 아마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중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거라 생각한다. 나아가 자신의 한계를 넘어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험할 수 있는 여성.
FUN, FEARLESS, FEMALE 중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
Fearless. 예술 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험하는 정신을 배운 것 같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려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아마도 내 경우에는 작업하는 삶 안에서의 ‘Fearlessness'를 말하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이든 진실된 노력을 오랜 시간 꾸준히 이어간다면, 그 노력을 쏟는 일에 대한 불안감이나 두려움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 번의 도전, PKM 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 <홍영인: 서투른 작곡가>
줄곧 한국 근대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작업해왔다. 특히 역사적 내러티브 속에서 종종 생략되곤 했던 여성 노동자들과 동물에 주목하게 됐고, 이번 전시는 그 관심이 일종의 ‘악보 구성을 위한 코드’로 전환되어 나타나는 전시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코드들은 소리, 음악, 움직임으로 전환될 수 있는 잠재성을 지닌 이미지이자, 상징물이 될 것이다.
추상적인 주제를 물성을 지닌 형태로 치환하는 작업 과정
물성의 한계와 그 속에 담긴 거대한 잠재성을 동시에 그리고 조심스럽게 조율하는 작업, 그리고 작품은 완결된 마침표가 아닌 소통의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몰두하고 있는 주제
‘어떻게 하면 새가 되어볼 수 있을까?’ 이런 화두를 스스로 던지며 고정된 시각을 흔들고, 인간 중심의 소통 방식에 대해 능동적으로 질문해보려고 한다. 그 질문을 관객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세상의 모든 FFF에게 전하는 한마디
누구나 자신만의 소중한 결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 그 결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마침내 발견한 순간엔 그것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길 수 있기를, 나아가 그 결을 타인과 나누고자 하는 의지를 잃지 말기를!
성해나 |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장편소설 <두고 온 여름>,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 등을 출간했다. 두 달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소설집 <혼모노>로 제15회 젊은작가상,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나를 정의하는 단어
Undefinable. 나를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을까? 나 자신을 요약하고 설명하는 건 늘 어렵다. 내가 지닌 가능성과 삶의 이유, 장점과 단점이 한데 모이고 얽혀 ‘나’라는 색다른 세계를 만드는 것은 아닐까?
내게 스물다섯이란
문단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때지만, 생계나 관계 등 책임져야 할 것도 많았고 그만큼 고단했던 시기기도 하다. 하지만 한 번 꺾이며 다시금 성장할 수 있었다.
스물다섯 살의 나와 지금의 나는
스물다섯의 나는 스스로에게 거는 제약이 많아 불안했던 것 같다. 불합리에 맞서지도 못했고, 그래서 분노감이 들었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부정적인 감정에서 많이 해방된 것 같다. 이제 해야 할 말이 있으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한다. 그것이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타인을 위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내가 정의하는 FUN FEARLESS FEMALE
세상의 속박을 떨쳐내고 자신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사람. ‘여자는 가녀리고 늘 아름다워야 한다’는 갑옷을 벗고 존재만으로 당당한 사람. 나의 결핍과 이면을 드러내고도 자유로운 사람이 유쾌하고, 겁 없는 여자라고 생각한다.
<혼모노>가 남긴 의미와 동력
다음 스텝을 뗄 수 있도록 바람을 불어넣어준 작품이자, 헛바람 들지 않게 도와준 작품이다. <혼모노>를 출간하고 더 많은 독자가 생겼는데, 그만큼 감내해야 할 것도 많아졌다고 느낀다. 사실 작품을 출간하면 다시 보지 않는 편인데, 처음으로 <혼모노>를 다시 읽어봤다. 다시 읽어보니 작품을 쓸 때의 불안, 충돌이 잘 느껴지더라. 앞으로도 타인의 눈치를 보지 말고 좀 더 거침없이 다가가자는 투지를 갖게 됐다. 여러모로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작품이다.
신작 중편 소설 <신포도밭>
강자에게 느끼는 열등의식에 대한 ‘르상티망’이라는 니체의 감정 이론에서 시작한 이야기다. 각자에게 삶을 견디게 하는 환상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환상과 열망을 손에 닿지 않는 ‘포도’에 빗대어 표현하고 싶었다. 모순된 자기 합리화와 열등의식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 어쩌면 인간의 슬픈 본질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면면을 지닌 ‘매석’, ‘매돈규’, ‘매호림’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로 썼다.
이 시대에 이야기가 필요한 이유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익숙한 일상에 불현듯 ‘이게 맞나?’ 하는 의문을 던져주는 서사들이었다. 낯선 자극을 주고,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가 사회를 움직이게 한다고 믿는다.
세상의 모든 FFF에게 전하는 한마디
글을 쓰며 배운 점인데 늘 자기 의심보다는 확신이 항상 나를 우뚝 서게 했다. 하기도 전에 두려워하기보다는 ‘나는 모르는 게 많기 때문에 더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으로 자유롭게 한 발자국씩 내딛었으면 좋겠다.
김정연 | 현재 설화수 글로벌 마케팅 디비전을 리드하고 있다. 설화수의 브랜딩과 디자인, 마케팅, 상품 기획 및 운영을 총괄한다.

나를 정의하는 단어
Positive. 지인들과 친구들에게 긍정의 아이콘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 ‘행복’, ‘긍정’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
스스로 정의한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날 때
위기가 닥치거나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오히려 좋아!’라고 생각한다.
내가 정의하는 FUN FEARLESS FEMALE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트가 있고 웃어넘길 수 있는 여성. 그리고 주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떠오른다.
내가 가장 용감했던 순간
28살에 결혼하고 무작정 파리로 갔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고 낯선 곳에서 나에게 집중하고 싶었는데,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잠시 떠나 있었던 시간이 오히려 현재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된 것 같다.
스물다섯 살의 나와 지금의 나는
20대의 나는 성장과 성취를 최우선으로 하는 열정 ‘만렙’이었다. 지금은 동료와 가족의 성장과 성취가 중요해진 나이가 된 것 같고, 개인적으로 무엇을 이뤘을 때보다 함께 해냈다는 즐거움이 더 큰 행복이 됐다.
뷰티업계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감각
건강한 아름다움을 열망하는 여성들을 이해하는 것. 그들이 더 빛나고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각이라기보다 마음을 읽고 헤아리는 일인 것 같다.
일할 때 가장 열정적인 순간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고 소비자들을 매료시키는 일은 항상 즐겁다. 브랜드는 살아 움직여야 하고 시대 감성에 맞춰 변화해나가야 한다. 그 본질을 잃지 않고 유지하면서도 사람들의 공감과 선망을 만들어가는 일이 가슴을 뛰게 했던 것 같다.
꼭 지키는 뷰티 루틴
최근에는 건강한 피부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근본 힘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면역력이 좋으면 나쁜 상황에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처럼 피부 기초 체력이 중요하기 때문. 피부 컨디션을 항상 건강하게 유지시키고 힘을 키워주는 윤조에센스를 매일 챙겨 바른다.
세상의 모든 FFF에게 한마디
이 길이 내가 원하는 게 맞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나의 길을 찾게 되는데, 그걸 방황이라 생각하지 말고 그 순간순간을 두려움 없이, 도전하며 변화를 즐기길!
Credit
- Editors <코스모폴리탄> 팀
- Photo By 신용욱
- Hair & Makeup 강현경
- Art Designer 진남혁
- Digital Designer 김지수
코스모폴리탄 유튜브♥
@cosm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