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은 12, 불가리는 1.85? 시계에 담긴 숫자의 의미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될 걸! 워치 트렌드에 담긴 이슈와 기술의 상징을 숫자로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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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VLGARI
동전보다 두께가 얇은 워치가 있다면 믿겠는가? 지난 4월 열린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 2025’에서 공개한 불가리의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 투르비용’
은 두께 1.85mm의 세계에서 가장 얇은 워치로 월드 레코드를 경신했다. 모든 혁신이 그렇듯 갑자기 나온 결과물은 아니다. 2014년 최초로 선보인 옥토 피니씨모의 무브먼트는 1.95mm 두께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얇은 플라잉 투르비용 모델로 기록됐고, 이 시리즈는 10년 동안 10개의 ‘가장 얇은’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미닛 리피터(2016년, 3.12mm), 오토매틱(2017년, 2.23mm), 퍼페추얼 캘린더 (2021년, 2.75mm) 등이 그것이다.

VACHERON CONSTANTIN
현존하는 가장 오랜 전통의 시계 브랜드는? 1755년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워치 제작을 멈춘 적 없는 바쉐론 콘스탄틴이다. 270년 동안 유산을 이어온 바쉐론 콘스탄틴이 서울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메종 1755 서울’을 오픈한다. 전 세계 플래그십 스토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메종을 상징하는 황금빛 말테 크로스 파사드로 위용을 드러냈다. 6개 층에 걸친 약 629㎡ 규모의 공간 곳곳에 한국 아티스트의 작품을 더해 더욱 특별하다. 6월 5일 오픈 예정.

PIAGET
“피아제의 타임피스는 시계이기 이전에 주얼리여야 한다.” 피아제를 이끈 창립자의 4대손이자 현재 명예회장인 이브 피아제의 말을 증명하듯 1969년에 선보인 ‘21세기 컬렉션’은 기존의 틀을 깨는 다양한 케이스와 다이얼 디자인으로 주얼리 워치를 새롭게 정의했다. 실용성이 강조되던 워치가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 순간! 그로부터 60여 년이 지난 지금, 피아제는 황금기였던 1960년대에 경의를 표하며 과거의 유산을 기념하고자 새로운 주얼리 워치 ‘식스티’를 공개했다. 독특한 트라페즈 형태로 역사적인 스타일을 재현한 것이 특징인 이 워치는 ‘1분을 구성하는 60초, 1시간을 구성하는 60분’을 상징하기도 한다.

DIOR TIMEPIECE
무슈 디올이 사랑한 숫자, 8에서 모티브를 얻은 타임피스. 하우스의 상징적인 카나주 패턴 다이얼에 그가 ‘생명의 색’이라 여긴 강렬한 레드 컬러가 더해졌다. 모던한 디자인의 케이스와 다이아몬드 및 로즈 골드 포인트가 돋보이는 38mm 케이스, 그리고 0.1초 단위까지 측정이 가능한 탁월한 무브먼트를 장착한 크로노그래프 버전까지 3가지 버전으로 구성했다. 다이얼의 매혹적인 레드 컬러에서 이어지는 다이얼의 그라데이션에는 선버스트 마감을 더해 매끈한 광택을 자랑한다.

JAEGER- LECOULTRE
1931년. 예거 르쿨트르의 아이코닉 워치 ‘리베르소’가 세상에 나온 해다. 스포츠 시계로 시작해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리베르소가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 2025’를 통해 새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9가지 신제품 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제품은 ‘리베르소 트리뷰트 미닛 리피터’. 단 30피스만 제작한 이 시계는 리베르소의 상징인 직사각형 케이스에 꼭 맞춰 고안한 칼리버 953으로 구동한다. 7건의 특허 기술을 적용한 무브먼트는 트레뷰쉐 해머와 특수한 크리스털 공을 사용해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그 덕분에 차임(종소리)은 끊기는 구간 없이 맑고 부드럽게 울리며, 불필요한 소음을 최소화했다. ‘소형화된 악기’로 평가 받는 미닛 리피터 기술의 대가 답게 컴플리케이션 워치임에도 무려 48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자랑한다.

TIFFANY & CO.
눈부신 광채에 시간을 잊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캐럿 128 아쿠아마린’ 워치는 전설적인 128.54캐럿 티파니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다이얼을 보호하는 케이스는 34.52캐럿의 싱글 다이아몬드 컷 아쿠아마린으로 제작했고, 다이얼에는 각기 다른 5가지 크기의 다이아몬드 382개(1.2캐럿)를 스노 세팅했다. 티파니의 상징 중 하나인 6개의 프롱이 다이아몬드를 지지하는 형태의 ‘티파니® 세팅’에서 착안한 브레이슬릿도 이 워치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여기에만 총 28캐럿, 251개의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다섯 줄의 독특한 브레이슬릿을 완성했다. 지구상 가장 유명한 다이아몬드를 재해석한 이 워치는 티파니의 상상력과 장인 정신이 빚어낸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CHANEL WATCHES
J12 컬렉션은 그 이름부터 특별하다. 프랑스의 고급 요트 경기 ‘J-Class’에서 유래한 것으로, 1930년대 아메리카스 컵에서 활약한 클래식 요트의 등급에서 착안했다. 당시 샤넬의 아티스틱 디렉터였던 자크 엘뤼가 고강도 세라믹을 적용한 유니섹스 스포츠 워치를 구상하며, 자신이 즐기던 12m급 요트 경기에서 영감을 얻어 이 시계에 ‘J12’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 컬렉션 출시 25년을 맞은 샤넬 매뉴팩처는 새로운 컬러를 추가했다. 이름하여 ‘J12 블루’. 블랙이라 하기엔 푸르고, 블루라고 하기엔 블랙에 가까운 오묘한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Credit
- Editor 김소연
- Photo By Brand
- Art Designer 장석영
- Digital Designer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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