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코어가고 에어로빅 코어가 왔다! 에어로빅 패션은 이렇게 입으세요
하이패션을 입은 에어로빅 룩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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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0년대 피트니스 붐을 대표하는 신디 크로퍼드의 홈 비디오 ‘Shape Your Body’. 2 에어로빅 룩을 글램 무드로 소화한 뮤지션 셰어. 3 영화 <서브스턴스>에 등장한 에어로빅 룩. 4 피트니스 전문가 데니스 오스틴.
에어로빅 룩은 어떻게 패션이 됐나
유산소운동을 위한 기능성 복장에서 비롯된 에어로빅 룩이 감히 패션의 한 장르로 자리한 건 1980~1990년대. 피트니스 붐과 함께 시작된 이 스타일은 단순한 운동복을 넘어 팝 컬처와 대중 스타들을 통해 하나의 패션 코드로 진화했다. 제인 폰다의 ‘워크아웃’ 비디오와 올리비아 뉴튼 존의 ‘Physical’ 뮤직비디오는 당대 에어로빅 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카이브다. 하이컷 보디슈트, 컬러풀 레깅스, 허리를 강조한 벨트, 톡톡 튀는 네온 컬러 헤어밴드까지, 모두 시대를 풍미한 아이코닉 룩이다. 여기에 가수 셰어는 특유의 글래머러스함과 자유분방한 무드로 에어로빅 감성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더했다. 그의 과감한 무대의상과 신체를 강조한 실루엣은 에어로빅 룩이 단순한 피트니스 웨어가 아닌 퍼포먼스와 자기표현의 수단임을 보여주는 선구적인 사례였다. 화제의 영화 <서브스턴스>의 중요한 비주얼로 활약했을 만큼, 아카이브들은 지금 하이패션의 감각과 만나며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1 DIESEL 2 MIU MIU 3 FERRAGAMO 4 JOHANNA PARV 5 GCDS 6 NICKLAS SKOVGAARD 7 TOD’S
‘헬시 글램’, 새로운 아름다움의 언어
2025 S/S 런웨이는 다시 에너지를 찾았다. 부드럽고 여린 실루엣의 발레코어가 지난 시즌 런웨이와 스트리트를 장악했다면, 이번 시즌엔 보다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에어로빅 룩이 바통을 이어받은 것. 이는 에너지와 자신감 그리고 몸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태도에서 출발한다. 땀 흘리는 여성의 모습을 아름다움으로 환기시키는 ‘헬시 글램’ 무드가 부상하며, 기능성과 관능, 스포티함과 시크함이 공존하는 실루엣이 중심에 섰다. 몸의 곡선을 있는 그대로 강조하고, 땀과 움직임까지 스타일링의 일부로 끌어안는 이 트렌드는 하이패션이 점점 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에어로빅 룩은 ‘운동복’이 아닌, 새로운 라이프 무드의 코드가 됐다. 단지 과거를 향한 향수가 아니라 하이패션 언어로 번역된 새로움 그 자체다. 대비되는 조합을 통해 스포티즘과 클래식의 경계를 허문 토즈가 신호탄이다. 집업 톱과 바이커 쇼츠 위에 테일러드 재킷을 무심하게 걸쳐 운동복의 실용성을 격식 있는 실루엣과 매끄럽게 접목시켰다. 허리에 두른 스판덱스 소재는 의도하지 않은 듯 스커트처럼 흐르며, 역동성과 절제된 우아함을 동시에 구현한다. 컷아웃 수영복에 스커트를 매치한 미우미우의 룩 또한 비슷한 맥락을 공유하는데, 기능성과 관능이 공존하는 애슬레저 스타일을 일상복으로 재해석했다. 그런가 하면 페라가모의 런웨이는 발레와 에어로빅 스타일이 생각보다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레깅스와 레오타드, 유연한 색상 조합을 중심으로 한 레이어링에 마치 발레 슈즈 혹은 워머인 듯한 레이스업 슈즈를 매치해 에어로빅 룩의 무드를 완성했다. 이처럼 에어로빅 룩은 하이패션 감각으로 정제된 하나의 스타일 코드로 자리 잡았다.

1 미니멀한 에어로빅 룩을 데일리 룩으로 즐기는 헤일리 비버. 2,5 톤온톤 컬러 매치 스타일링을 선보인 애디슨 레이와 두아 리파. 3 로잘리아는 트레이닝 팬츠를 레이어드해 힙한 스타일을 보여줬다. 4 Y2K무드를 가미한 벨라하디드.
지금 참고할 에어로빅 스타일링 가이드
이러한 에어로빅 룩은 조금만 응용력을 발휘하면 데일리 웨어로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최근 셀러브리티들은 에어로빅 트렌드를 각자의 무드로 자유롭게 해석하며, 새로운 레퍼런스를 제시하고 있다. 컷아웃과 레이스업 디테일을 활용해 개성을 더하고, 레깅스 위에 트레이닝 쇼츠를 레이어드하는 로살리아의 아이디어도 눈길을 끈다. 애디슨 레이와 두아 리파는 레오타드와 타이츠를 톤온톤 매치해 Y2K 감성을 컬러로 표현하며 건강한 섹시의 정수를 보여준다. 헤일리 비버는 브라톱과 바이커 쇼츠를 심플하게 매치해 미니멀한 애슬레저 무드를 연출했고, 벨라 하디드는 집업 재킷과 부츠컷 팬츠 그리고 헤어밴드와 고글 선글라스를 더해 1990년대 감성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에어로빅 룩의 핵심은 ‘움직임을 위한 옷’이지만, 그 안에는 강한 퍼스널리티가 담겨 있다. 포인트는 실루엣과 컬러 조합. 보디라인을 살리는 슬림한 상의에 과감한 하이컷 하의, 여기에 스니커즈나 레그 워머 같은 클래식 디테일을 더하면 지금 가장 트렌디한 에어로빅 무드를 완성할 수 있다.
Credit
- Editor 전소희
- Photo By imaxtree.com / Getty Images / Instagram
- Art Designer 장석영
- Digital Designer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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