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꾸’를 직접 말아주는 브랜드가 있다? 그건 바로 코치! 지난 시즌부터 귀여운 키링을 선보이며 젠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코치가 이번에도 눈을 뗄 수 없는 키링과 가방의 조합을 선보였다. 꼭 세트로 사고 싶은 동식물 인형은 물론, 가방 위에 툭 걸쳐둔 니트웨어까지. 거기에 더해 동물 인형 신발은 또 어떤가. 런웨이를 보는 내내 귀엽다는 말이 절로 쏟아졌다. 귀여움의 최고는? 바로 마이크로 미니백. 8-90년대생들이 20대 초중반 목에 걸고 다녔던 마이크로 미니 백이 코치의 손을 타고 부활했다. 그것도 아주 귀여운 형태로. 낙서 가득한 티셔츠 위에 미니 백 하나 걸어주면?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링 완성.
SNS, 커뮤니티에서도 화제?
‘백꾸’를 너무나도 잘해 구경하다가, 실제 가방을 놓칠 뻔했다면 큰일. 가방으로 유명해진 브랜드답게, 코치의 이번 시즌 가방 역시 주목해야만 한다. 1968년 코치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은 트윈 포켓 백이 2025년 처음 공개되었고, 사이즈를 더욱 컴팩트하게 만든 브루클린 백, 엠파이어 백은 여전히 ‘코치스러웠다’. 가방 위에 쿨하게 그려 넣은 핸드 페인팅 그래피티 디테일, 여기저기 장난기 가득한 코치만의 방식이 사랑스럽다. 그 덕인지 뉴욕 패션위크가 끝난 직후,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코치 가방 예쁘다’, ‘갖고 싶다’, ‘코치 감다살’ 등의 뜨거운 반응이 가득했다. 판매가 시작되면 당장 구매하겠다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지금, 가장 좋아하는 핏
코치가 잘하는 건 가방에 그치지 않는다. 룩에서도 코치가 보여줄 수 있는 ‘멋’을 보여줬기 때문. 지금,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핏을 런웨이에 담았다. 개개인의 개성을 담아낸 빈티지 스타일에서 영감받아 오버사이즈 팬츠에 크롭티를 선보였다. 황갈색, 빈티지 블랙, 레오파드 등을 사용한 컬러 팔레트 역시 눈에 띄었고. 아우터의 모양새도 한 가지에 그치지 않았다. 크롭 보머 재킷, 재활용 의류로 제작한 아이템, 시어링 트렌치코트 등 다양한 스타일이 런웨이에 등장한 것. 다채로운 컬러플레이가 돋보인 선글라스, 명찰 목걸이, 주얼리까지 어느 하나 신경 쓰지 않은 것이 없는 컬렉션이다.
뉴욕의 미래는 코치
누군가 뉴욕 패션의 미래를 묻는다면, 눈을 들어 코치를 보라 말하겠다. 매 시즌 기대하게 하는 룩, 여기저기 쌓여있는 위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튜어트 베버스’가 펼치는 아름다운 컬렉션이 완벽함을 선사하고 있으니. 스튜어트 베버스는 “이번 가을 컬렉션은 코치의 본질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췄고, 헤리티지 소재와 팔레트, 중고 의류의 ‘Re-Loving’철학, 자기표현에 대한 믿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그의 말따라 요즘 세대가 옷을 통해 가장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를 코치가 담아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