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원상아가 꾸민 짓? <작은 아씨들>의 미스터리 떡밥들

"네 코가 마음에 들어, 엄마 닮았어."
"진짜? 수술한 건데, 중학교 졸사 찍기 전에."
인혜(박지후)가효린(전채은)을 그릴 때, 두 소녀가 나눈 대화를 떠올려 보자. 효린은 "엄마 코는 100% 자연산"인데 자신은 "안타깝게도 외삼촌 닮았"다며 성형한 코를 고백한다. 이어 인혜가 "유서 깊은 가족의 혈통을 묘사해 보고 싶어서" 반다이크풍으로 그렸다고 하자 "내가 귀족적이야?" 묻는다. 당연하게 "니네 엄마 아빠가 귀족이니까"라고 대답하는 인혜와 만족스러운 듯 웃는 효린. 인혜의 집에 갔을 때 "우리 집은 다 가짜야"라던 말도 걸린다. 효린의 잠재기억 속 빨간 구두를 신은 채 죽은 여자가 친모일까? 그렇다면 친부는? 얼굴이 닮은 외삼촌 원상우(이민우)? 원상아 피셜효린을 "진짜 사랑"하는 박재상(엄기준)?  
 
 
최도일(위하준)이 과거 돈 때문에 여자친구를 죽였다고 의심하는 인경(남지현). 인주(김고은)가 도일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내자 그는 해당 여성은 "내가 신분 세탁해서 영구히 도망시켜 드린" 첫 번째 클라이언트라고 해명한다. 그렇다면 진화영(추자현)도 신분 세탁 후 살아 있는 걸까? 그리스 안드로스 섬이나 멕시코 마자틀란에? 혹은 성형 후 다른 인물로 살고 있는 건?
 
 
5화에서 싱가폴에 간다며 녹색 원피스를 미친 사람처럼 찾는 원상아(엄지원). 바닥에 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라며 드라이 후 옷장에 넣어둔 도우미를 해고하기도 한다. 녹색 의상은 원상아가 살인할 때 입어야 하는 '의식'이란 추측이 많은 가운데, 그가 옷장에 걸려 있던 녹색 원피스를 (쉽게 찾는 인주와 달리) 왜 보지 못했는지 의심을 품는 사람들이 많다. 혹시 적녹색맹?  
 
 
7화 예고 후 인주와 인경이 교도소에서 만난 수감자가 최도일의 엄마일 거란 추측이 많다. 최도일이 열두 살 때, 철거민대책위원장과 갈등을 빚다 망치로 살해했다는 엄마 말이다. 또한 정란회 멤버 중 '실종' 상태의 최희재가 최도일의 아빠일 거란 예상도 많은 상황. 그렇다면 최도일은 원령가에 복수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걸까?  
 
 
보배저축은행장 조카가 인경에게 취재를 시작하라고 불러준 주소, 경기도 무심군 노마면 김탄리26. 그곳엔 <푸른 난초>를 번역한 장사평이 교장인 원령학교가 있었다. 오혜석(김미숙)의 죽음 이후 정란회 멤버 중 살아있는 사람은 이제 3명. 병상에 있는 원기석, 실종 상태의 최희재, 그리고 장사평(장광). '최종 흑막이다', '정란회 브레인이다' 등의 추측이 쏟아지는 건 그가 '아버지 나무'에서 떨어져서는 오래 살 수 없는 푸른 난초를 따로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