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에서 웹소설 작가로 데뷔! 전지윤이 추천하는 인생 웹소설은?
아이돌 그룹 포미닛 멤버에서 웹소설 작가로 제2의 커리어를 시작한 전지윤. 인생작 이야기부터 집필 비하인드까지 솔직한 이야기를 코스모폴리탄의 <마감 2분 전> 인터뷰 콘텐츠에 모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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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2분 전> 인터뷰, 웹소설 전지윤 작가
- 아이돌 그룹 포미닛에서 웹소설 작가로, 전지윤의 두 번째 커리어 이야기.
- 하루 30화를 읽는 전지윤이 추천하는 인생 웹소설과 취향.
- 첫 5화에 모든 걸 건다는 전지윤의 웹소설 집필 비하인드.
웹소설 한 편이 드라마가 되고, 영화가 되는 시대. 이제는 원작을 먼저 찾아보는 독자들도 많아졌습니다. 이런 독자들을 끝없이 '다음 화'로 이끄는 작가들은 평소 어떤 작품을 읽고, 어디에서 영감을 얻을까요? 마감을 코앞에 둔 웹소설·웹툰 작가와 편집자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는 인터뷰 <마감 2분 전>. 첫 번째 게스트는 아이돌 그룹 포미닛에서 웹소설 작가로 제2의 커리어를 시작한 전지윤입니다. 하루 30화씩 웹소설을 읽는다는 전지윤의 취향부터, 인생 웹소설과 집필 비하인드까지 모두 물어봤습니다.
간단한 소개 인사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전지윤입니다. 반갑습니다!
소식을 접하고 놀랐어요. 아이돌 그룹 포미닛에서 웹소설 작가로 데뷔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제가 원래 창작하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곡 작업도 열심히 해봤고, 요리하는 것도 즐겼고요. 글은 독자로만 접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웹소설을 읽다가 문득 '내가 직접 글을 써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접 해보니까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작가로 활동하게 됐어요. 작가 활동은 본명이 아니라 필명으로 하고 있어서 제가 어떤 작품을 썼는지는 아무도 모르실 거예요.
혹시 아이돌 활동 당시에도 웹소설을 많이 읽으셨나요?
그때는 워낙 바쁘기도 했고, 웹소설을 읽을 만한 상황도 아니었어요. 대신 틈이 날 때마다 문학책을 많이 읽었어요. 활동 당시에는 지금처럼 웹소설이 큰 인기를 끌던 시기도 아니었고, 웹소설이라는 장르 자체도 아직은 생소했거든요. 그래서 활동 때랑 비교하면 지금이 웹소설을 훨씬 많이 읽는 것 같아요.(웃음)
웹소설 일주일에 몇 편 정도를 읽나요?
일주일로 생각하면 너무 많고, 하루에 못 해도 30화 정도는 읽는 것 같아요. 근데 저보다 훨씬 많이 읽으시는 헤비 독자분들도 계세요. 생각보다 저는 적게 읽는 편이라, 요즘엔 오히려 '조금 더 늘려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웃음)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웹소설은 장편인 경우가 많잖아요. 언제쯤 '이 작품은 끝까지 봐야겠다'는 결정이 서나요? 보통 몇 화 정도까지 읽어보는 편인지 궁금해요.
딱 5화까지 읽는 것 같아요. 보통 5화까지 무료로 볼 수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무료 분량까지 읽었을 때 재미있으면 쭉 보게 되는데, 생각보다 흥미가 생기지 않으면 그쯤에서 하차해요. 그다음부터는 돈을 내고 봐야 하잖아요!(웃음) 그래도 10화까지는 최대한 보려고 하고 있어요. 속물 같지만 보통은 5화다!
그럼 원고 작업하실 때도 첫 5화에 가장 공을 많이 들이시는 편인가요?
맞아요! 첫 시작이 너무 중요해서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작가분들이 그래요. 연재 플랫폼에서도 보통 5화나 10화 정도까지를 심사 기준으로 보거든요. 그래서 퇴고도 정말 많이 하고, 심혈을 기울여 작업하다 보니 오히려 초반이 후반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편이에요.
지금까지 읽었던 웹소설 중 인생 작품을 하나 꼽는다면 어떤 걸까요? 그 이유도 궁금해요.
<전지적 독자 시점>입니다. 문피아에서 시작된 싱숑 작가님들의 작품인데요. 본편은 551화로 완결됐고, 외전은 지금도 연재 중이에요. 제가 정말 좋아해서 정주행만 3번을 했어요. 싱숑 작가님들, 정말 사랑합니다. 이런 작품을 써주셔서 감사해요.(웃음)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 표지 | 출처 네이버 시리즈 제공
필력도 정말 뛰어나고,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 조사와 준비를 하셨는지 감도 안 올 정도예요. 갓벽 그 자체. 작품을 쓰다 보면 설정 오류가 생기거나 스토리 연결에서 빈틈이 보이는 경우가 있잖아요.<전지적 독자 시점>은 그런 게 아예 없어요. 초반에 던진 떡밥을 후반부에서 모두 회수하고, 의미 없이 들어간 장면이 하나도 없는 작품이에요.
영화를 먼저 접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웹소설 원작은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영화나 웹툰은 제작 과정에서 각색을 거치면서 일부 내용이 덜어질 수밖에 없잖아요. 웹소설은 날 것 그대로. 활어회 그 자체! 훨씬 더 세밀하고,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치들도 정말 많아요. 보시면 후회 안 하실 거예요. 저는 한 화씩 읽을 때마다 울면서 봤던 것 같아요. 지금 너무 흥분한 것 같은데.(웃음) 이 작품은 정말 꼭 보셨으면 해요.
독자로서 선호하는 장르나 주인공 유형도 있나요?
인간적인 캐릭터요! 저는 현대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데, 보통 그런 장르의 주인공은 냉철한 판단력도 갖고 있고, 목표도 뚜렷하고,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런 캐릭터도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때가 있어요. 외강내유라고 하죠? 저는 그런 순간에 가장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최근 읽은 것 중에서도 추천하고 싶은 작품들이 있을까요?
최근 본 작품 중에서는 지갑송 작가님의<반강제적 제국주의자>를 추천하고 싶어요. 주인공이 한 제국의 귀족인데,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가 소수민족에 의해 멸망할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그 미래를 알고 있었지만 결국 멸망을 막지 못하고, 이후 33년 전으로 회귀해 스무 살이었던 시절로 돌아가게 되죠. 그때부터 주인공이 제국을 지키기 위해 반강제적으로 '제국주의자'가 되는 이야기예요.
웹소설 <반강제적 제국주의자> 표지 | 출처 네이버 시리즈 제공
주인공이 세계를 살리기 위해 독재를 하게 되는데, 알고 보면 주인공은 원래 평화주의자거든요. 그래서 사람을 죽이고, 원하지 않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마다 끊임없이 갈등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와요. 저는 그런 캐릭터의 내적 갈등에서 오는 재미가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필력도 뛰어나고 전개도 탄탄해서 요즘 가장 재미있게 읽고 있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웹소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하는구나> 표지 | 출처 KW북스 제공
또 하나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백덕수 작가님의<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하는구나>예요.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는 작품일 수도 있는데, 괴담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정말 재미있게 읽으실 거예요. 주인공이 괴담 시리즈의 덕후인데, 어느 날 그 괴담 세계관 속으로 떨어지게 돼요. 원작을 다 알고 있으니까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고 그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지는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주인공이 엄청난 쫄보라는 거예요.(웃음) 사실 괴담은 보는 게 재밌지, 직접 귀신을 만나고 싶은 사람은 없잖아요. 그래도 자기가 알고 있는 정보를 활용해서 하나씩 사건을 해결해 나가요. 주변 사람들은 '얘 천재인가?'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본인은 속으로 엄청 무서워하고 있는 거죠. 그런 모습이 되게 인간적으로 느껴져서 더 몰입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작가님이 글을 너무 잘 쓰세요. 여름에 시원함을 느끼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반대로, 작품을 쓰실 때는 어떤 장르와 주인공을 가장 선호하시나요?
결국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따라가기 마련이라.(웃음) 주로 현대 판타지 장르를 쓰고 있고, 주인공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어떤 고난이나 갈등이 생겼을 때 냉철한 판단력과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위해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인물이 좋아요. 근데 가끔은 실수도 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 마디로 정리하면 냉철한 판단력을 가졌지만,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주는 주인공이요.
아이돌 활동 경험도 캐릭터를 만들거나 스토리를 구상할 때 영감이 되나요?
너무 많이 되고 있어요. 경험을 많이 할수록 작품에 녹여낼 수 있는 것도 많아지더라고요. 제가 직접 겪었던 상황도 그렇고. 사내 정치처럼 조직 내 갈등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아니까 훨씬 현실감 있게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안에서 느꼈던 감정이나 수모, 고민 같은 것들도 결국은 다 영감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돌 활동을 했던 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작품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이돌 활동 경험을 살려 '아이돌물'에 도전해 볼 생각도 있나요?
저도 아이돌물 웹소설을 보거든요. 말이 안 되는 상황 설정들도 있지만, 반대로 '어떻게 이렇게 잘 아시지? 우와! 이거 고증 쩌는데?' 하고 느낀 적도 있었어요. 근데 제가 쓰면 다큐멘터리가 될 것 같아서.(웃음) 소설은 현실을 그대로 옮기는 것보다 허구를 통해 재미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잖아요. 현실적인 걸 좋아하시면 모르겠는데 웹소설 독자분들은 재미가 없으면 정말 냉정하시거든요. 그래서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세계관 고증을 위해 '이것까지 해봤다' 싶은 경험이 있을까요?
게임을 소재로 한 작품을 쓰고 싶어서 게임 회사에 다니는 분을 인터뷰한 적 있어요. 그리고 힐링물 장르에는 농사물이 특히 많거든요. 귀농하고 싶은 분들 많으시잖아요. 그래서 저도 직접 농사를 잠깐 지어봤거든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힐링이 아니에요. 힘듦!(웃음) 너무 힘들었어요. 그거를 제가 마법으로 할 수 있으면 힐링인데. 현실에서는 신경 써야 할 것도 너무 많고 해야 할 일도 정말 많더라고요. 제가 봤을 때 귀농이 힐링이 된다는 건 조금 거리가 있지 않나.
<마감 2분 전> 인터뷰, 웹소설 전지윤 작가
독자 반응은 자주 확인하시는 편인가요?
초반에는 독자 반응을 보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매일 확인하는 건 아니고, 중간에 한 번씩 보는 정도예요. 멘탈이 흔들릴 수 있어서요. 독자분들이 저보다 훨씬 많은 작품을 읽으셨다 보니 '플롯을 이런 식으로 가는 게 더 좋겠다'는 의견을 주시는 경우도 많아요. 그 의견을 보고 제가 그대로 그렇게 할까봐, 중간에는 최대한 안 보려고 하는 편이에요.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도 궁금해요. 상처를 받거나 좋았던 반응이 있을까요?
무작정 비난하는 댓글은 괜찮아요. '미친 거 아니냐' 같은 말은 오히려 별로 신경 안 쓰이거든요. 저는 미치지 않았으니까!(웃음) 그런데 '이번 화는 조금 루즈했나?' 하고 제가 고민하던 부분을 독자분들도 똑같이 짚어주시면 그게 더 아파요. 실제로 그 독자분이 제 작품을 다 읽고 싫어하시는 부분인 거잖아요. 오히려 그런 댓글을 볼 때 상처를 받는 편이고. 좋았던 댓글 중에 기억에 남았던 건. 별 건 아니었는데 '작가 양반, 이대로만 쓰시죠?' 이렇게 쓰시는 분들이 계세요. 짧고 굵게 반응해주시면 또 그게 기억에 남더라고요.
오늘 인터뷰 어떠셨나요? 마지막으로 코스모폴리탄 독자분들께도 인사 부탁드릴게요.
인터뷰를 마쳤으니 퇴근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웹소설과 웹툰 작가분들이 정말 열심히 작품을 만들고 계신다는 거예요. 정말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고, 텍스트로 전달하는 재미도 분명히 있거든요. 상상력을 키우고 싶거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웹소설과 웹툰을 꼭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저도 잘…! (웃음) 아무튼 웹소설과 웹툰을 좋아해 주시는 독자분들이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
Credit
- Digital Editor 정다은
- PD 김희원
- Film 산초박
- OAP 이상그레
- 사진 제공 네이버 시리즈 / KW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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