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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유선 이어폰, 에코백.. 퍼포머티브 남성 뜻과 특징 총정리

무해남? 에겐남? 이젠 퍼포머티브 남성! 그리고 그들이 여성에게 유해한 이유

프로필 by 송예인 2025.09.01

10초 만에 보는 기사

퍼포머티브 남자란? – 데이팅 앱에서 ‘좋은 남자’인 척 연출하는 가식적인 유형.

특징과 예시 – 강아지·아기 사진, “내 아이 아님” 같은 변명, 여성 취향 흉내내기.

왜 문제인가 – 여성 관심사를 도구로 이용하고, 결국은 모욕적이고 공허한 태도.


그는 틴더가 시작된 이래 데이팅 앱을 떠돌아다니며,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이나, 다른 사람의 아기를 안고 환하게 웃는 사진으로 프로필을 장식한다. 물론 바이오에는 늘 빠짐없이 “내 아이 아님”이라는 설명이 붙는다. 그의 취미는 실제 골든 리트리버와 포즈를 취하며 ‘골든 리트리버 남친’을 자처하거나, 다른 사람의 아이와 함께 찍으며 번식력을 과시하거나, 당신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해주는 것이다.


이런 행동이 하나하나 다 ‘레드 플래그’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모든 게 너무 의도적으로 심은 ‘그린 플래그’처럼 보인다는 것. 매치 수를 늘리기 위한 노골적인 연출이다. 그래서 붙은 이러한 남자들의 전형의 별명, 바로 “퍼포머티브 남자(Performative Male)”다. 이런 유형의 남자는 예전부터 존재했지만, 최근 들어 밈과 농담의 소재로 온라인에서 급부상했고, 이제서야 그들의 가식적인 행동이 제대로 조명되기 시작했다.


물론 남자가 진심으로 개나 아기, 별자리, 말차 라떼 같은 것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문제는 실제 관심이나 열정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단순히 “착한 남자” 또는 "무해한 남자"처럼 보이기 위해 흉내만 내는 경우다. 이런 모습은 SNS에서 진심 없는 캠페인 글을 복붙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진부해 보이고, 심하면 여성들을 단순히 ‘낚기 쉬운 존재’로 치부하는 ‘픽업 아티스트’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키 185cm, 어쨋든 중요한 정보”이라는 문구를 쓰는 남자처럼, 퍼포머티브 남자도 여성을 하나의 범주로 묶고 뻔한 공략법을 던진다. 데이팅 앱을 게임처럼 만들고, 동시에 여성을 모욕하는 태도다. 정말 우리가 그들의 속내를 못 알아챌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이 행태가 특히 불쾌한 이유는, 사회가 전통적으로 ‘여성적’이라 분류되는 관심사를 덜 가치 있고 지적으로 열등한 것으로 취급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자들이 바로 그런 관심사를 이용하면서 동시에 거리를 두려는 태도를 보일 때, 그 이중성이 더욱 눈에 띄고 불쾌하게 다가온다. 대표적으로, 아이나 강아지를 안고 찍은 사진으로 프로필을 도배하면서 “내 아이 아님” “내 개 아님” 같은 변명을 붙이는 식이다. 그 속내는 뻔하다. “당신들이 이걸 좋아한다니까 보여주긴 하는데, 난 진짜 좋아하는 건 아님”이라는 것.


결론은 이거다. 신사 여러분, 지금 여러분은 스스로를 우습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발, 그게 당신 아이가 아니라면 안고 찍지 마세요. 아이와 강아지를 여성을 유혹하기 위한 도구처럼 쓰지 마세요. 그들은 동의한 적 없을 테니까요.


Cosmopolitan US의 기사를 신디케이션한 기사입니다. 원문 보러가기

Credit

  • 글 Kayla Kibbe
  •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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