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제주도 숙소 추천! 에디터가 제주도에서 직접 가본 곳만 고른 찐 후기 모음.zip

본격 여름 7월 시작! 여름휴가 어디 갈지 아직도 고민된다? 해외여행은 돈도 시간도 없다? 그럴 때 선택해야 할 곳이 바로 ‘제주도’다. 한국의 낭만은 다 제주도가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초록색과 파란색이 넘실거리는 곳, 일하다 지친 사람의 힐링이 되어주는 곳, 입에 어떤 음식을 넣어도 만족감을 선사하는 곳. 이 문장에 매료되어 제주도를 선택한 당신이라면 숙박에 대한 고민이 생겼을 것이다. 그러게, 제주도에서 잠은 어디서 자야 하지? 그래서 준비했다. 광고 없는 에디터의 찐 내돈내산 제주도 숙소 추천 3

매일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출퇴근 시간엔 대중교통이 번잡한 서울에만 있다 보니 쉼이 필요했다. 비행기표를 구경하다 덜컥 제주도를 예약했고 제주 여행 테마를 ‘힐링’으로 잡고 숙소를 찾았다. 그런 내 눈에 들어온 숙소 ‘그대가 머무는 곳’. 이름도 감성적이지만 사진을 보니 ‘짱구네 여름방학’ 저리가라였다. 기대를 잔뜩 안고 도착했을 땐? 사진보다 더 예쁜 드넓은 정원, 어느 드라마에서 만난 것 같은 돌담, 그리고 사장님이 키우고 (?) 계신 길냥이들의 반김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힐링한 느낌이랄까? 다른 데 가지 않고 이곳에만 박혀있어도 좋겠다 싶은 공간이었다. 심지어 집에선 한라산이 보인다는 것! 마운틴 뷰가 이렇게 좋은 것이었다니. 숙소도 독채라 타 투숙객의 방해가 없었고, 2층으로 나뉘어있어 여럿이 와도 좋겠다 싶었다. 사실 마당이 무척 마음에 들어 방엔 잘 들어가지 않고 볕을 쬐며 마당에 누워있던 시간이 더 길었지만. 옆집에 살고 계신 사장님네 가족이 부러운 적은 또 처음이었다. 칭찬할 게 수백만 개고, 나만 알고 싶은 숙소지만 공유한다. 숙박 내내 친절했던 사장님의 다정함은 덤이고!

급하게 잡은 제주도 여행이라 비행기 시간이 엉망이다? 새벽 비행기라 공항 근처에서 자야 한다? 근데 밤까지 놀 예정이라 숙소에서 지낼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다? 누가 이런 최악의 조건을 가지고 제주도에 가나요? 의 ‘누’를 맡은 본인. 그래서 숙소엔 돈을 적게 쓰고 싶었다. 잠만 자면 되지! 싶어 난생처음 게스트 하우스를 방문했다. 게스트 하우스는 파티만 많고 헌팅의 메카(?)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여태 꺼렸는데, 이호웨이브는 나의 그런 편견을 모두 깨준 곳이라 소개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30대 입밴(?)도 없다. (게하 나이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길래.) 친절한 사장님이 근처 맛집도 알려주고, 방 문 앞에 숙박객의 이름을 써 주며 웰컴을 해 주니 이만큼 스윗한 게스트 하우스가 또 있을까. 게다가 50명 넘게 받는 타 게스트 하우스들과는 달리 숙박 인원을 소수만 받는 곳이라는 점도 좋다. 이호웨이브는 원하는 숙박객에 한해 ‘포틀럭’ 파티도 할 수 있는데 본인이 먹고 싶은 음식과 술을 지참해 6-8명 되는 사람들과 함께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전부다. 불참도 당연히 가능! 무엇보다 제일 좋았던 건? 이호테우 해수욕장이 코 앞이라 자기 직전 바다를 보며 산책하는 것이 가능하단 것.

혼자 힐링하러 오는 제주도도 좋지만,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하는 제주도도 당연히 좋다. 혼자 갈 땐 내 니즈에 맞춰 숙소를 멋대로 정했다면, 누군가와 함께일 땐 숙소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법. 그럴 때 내 고민을 한 번에 날려준 곳이 있었다. 그건 바로 ‘휘닉스 아일랜드’. 일단 무엇보다 단체로 오기에 좋은 가장 큰 이유는 넓다는 것. 방도 많고 조식도 맛있어서 친구들 여러 명이 와서 각방 쓰기도 가능, 숙소에서 술 먹고 다음 날 조식으로 해장하기도 가능! 휘닉스 아일랜드는 ‘아일랜드’라는 이름답게 공간 자체가 커서 하루 종일 이 안에서만 놀아도 된다는 장점도 갖췄다. 물론 섭지코지 근처라 가는 길도 말도 안 되게 예쁘고. 섭지코지 얘기해서 말인데, 섭지코지를 느끼며 놀 수 있는 사계절 온수풀까지 있다. 제주도에 너무 많이 와서 할 게 없다, 세세한 계획을 짜기 귀찮다 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아주 제격! 휘닉스의 부대시설은 취향에 맞게 골라 놀되,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것만 알려주고 가겠다. 그건 바로 석양. 숙소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지나칠 정도로 예쁘니까! 벅찬 감동에 눈물이 날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