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EBRITY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로 새로운 도전 중인 STAYC 윤의 코스모폴리탄 4월호 화보와 인터뷰 보기

STAYC 윤이 젠지 인턴이 된다면? '직장인들' 인턴 심자윤의 이상한 나라의 오피스.

프로필 by 천일홍 2025.04.11
코트 Maison Margiela. 안경 Gentle Monster.

코트 Maison Margiela. 안경 Gentle Monster.

공연할 때는 그 사랑이 큰 파도처럼 떠밀려와요. 게다가 저희는 데뷔와 코로나19 시기가 겹쳐서 팬분들을 직접 못 만나던 때도 있었거든요. 그래서인지 너무 보고 싶었다는 감정이 눈빛이나 함성으로 전부 느껴지죠.



티셔츠, 레더 스커트 모두 Coach. 안경 Gentle Monster.

티셔츠, 레더 스커트 모두 Coach. 안경 Gentle Monster.

요즘 STAYC의 컴백 준비로 바쁘게 지내고 있죠?

이 인터뷰가 나갈 즈음에는 다섯 번째 싱글 앨범 <S>의 활동을 하고 있을 거예요. 앨범과 공연을 동시에 준비하느라 바쁘긴 하지만, 이번에 선보이는 타이틀곡 ‘BEBE’와 수록곡 ‘PIPE DOWN’의 퍼포먼스가 새로운 장르라 준비하는 과정 자체는 재미있어요. 특히 ‘PIPE DOWN’ 은 힙한 무드거든요. 그간 힙합 댄스를 출 기회가 많이 없어 우리 곡으로 언젠가 도전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선보일 수 있게 돼서 좋아요.

STAYC의 파격적인 변신이 기대되네요.

그동안 STAYC가 해 온 노래는 ‘당당함’이 매력이었거든요. 그걸 ‘틴프레시’에 녹여 여러 갈래로 표현해 왔는데, 이번에는 그 당당함을 멋지게 표현해보는 앨범이 될 거예요. ‘STAYC가 이런 모습도 있구나’가 아닌 ‘STAYC는 이런 그룹이구나!’를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STAYC는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해요.

처음 ‘BEBE’라는 곡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어요?

도입부 비트부터 ‘찢었다!’ 싶었어요. 노래에 몰입이 확 됐거든요. 그래서 처음 가이드 녹음을 들었을 때 도입부는 제가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웃음) 파트를 정할 때 멤버들 모두 돌아가면서 불러봤는데, 결국 재이가 맡게 됐죠. 제가 들어도 재이가 했을 때 ‘이거다!’ 싶더라고요.

와이드 데님 팬츠 Martine Rose. 레더 뷔스티에,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와이드 데님 팬츠 Martine Rose. 레더 뷔스티에,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퍼포먼스에는 어떤 변화가 있어요?

저희 목소리로 녹음한 걸 듣자마자 ‘킹키’ 선생님과 작업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이전에 의견을 낸 적이 있거든요. 그동안은 에너지가 가득 느껴지는 안무를 해왔다면 이번에는 라인의 디테일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깔끔하고 절제미가 돋보이는, ‘보는 재미’가 있는 구성이죠. 요즘 계속 드는 고민이 ‘우리의 무대를, 내 직캠을 또 찾아보고 싶을까?’ 하는 것이거든요. 저희는 같은 노래로 수많은 무대에 서잖아요. 그렇다면 같은 무대를 계속해서 보는 재미가 있어야 할테니까, 표정이나 제스처를 다양하게 연구해보고 있어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듯, 이번 앨범 활동을 준비하면서 새롭게 느낀 점이 있나요?

제가 생각보다 단발이 잘 어울린다는 것이요! 괜히 얼굴도 더 작아 보이는 것 같고, 키도 더 커보였어요!(웃음)

이렇게 바쁜 와중에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의 촬영도 해냈어요. <직장인들>은 ‘DY기획’을 배경으로 MZ들의 오피스 생존기를 위트 있게 그려낸 극사실주의 코미디물이죠. 처음 도전해보는 장르였을텐데 어땠어요?

초반에는 조금 걱정됐어요. <직장인들>에 신동엽·김민교·이수지·현봉식·김원훈·지예은·차정원 선배님이 함께 출연하는데, 선배님들을 처음 뵌 날 바로 촬영에 들어갔거든요. 멤버들 없이 혼자 콘텐츠에 출연하는 것 자체는 익숙해졌지만, 콩트와 애드리브가 섞여 있는 장르는 처음 하는 거니까요. 다행히 선배님들이 챙겨주셔서 잘 적응할 수 있었어요.

현장의 막내 출연자니 ‘DY기획’의 막내 인턴인 상황은 실제와 별반 다르지 않네요?

맞아요. 그런데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제가 낯가림이 있거든요. 하지만 ‘심자윤’은 밝고 열정적인 젠지 인턴이라, 처음에는 과감하게 해달라는 디렉션을 받았어요.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표출해보라고요. 그게 조금 어려웠는데 ‘원래 나 자체를 보여주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어느새 PD님께서 “자윤이한테는 따로 피드백을 할 게 없을 정도로 잘하고 있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래서 부담감이 조금은 줄었죠.

데님 셔츠, 데님 미니스커트 모두 Versace. 이너 셔츠 Tod’s.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데님 셔츠, 데님 미니스커트 모두 Versace. 이너 셔츠 Tod’s.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그래서 도대체 대본이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웃음)

음, 비밀인데요, 일단 상황 자체는 있어요.(웃음) 선배님들께서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게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시니까 애드리브를 자유로이 던지시죠.

처음 <직장인들> 크루가 발표됐을 때, 윤씨가 있는 걸 보고 사뭇 놀라기도 했어요. 출연하게 된 계기는요?

시놉시스와 캐릭터 설정을 봤는데, 그냥 딱 저인 거예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초반에는 연기 수업을 받기도 했답니다.

오디션을 봤어요?

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큰 방 안에 20여 명이 앉아 계셨어요. 신동엽·김민교·김원훈 선배님도 계셨죠. 너무 긴장돼서 몸이 부들부들 떨렸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에라,모르겠다! 하고 싶은 걸 다 하자!’ 했더니 그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먼저 오피스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이 쓰여진 대본 중 하나를 선택해서 연기를 했고요, 다른 하나는 자유연기였어요. 어렵게 입사했지만 업무가 맞지 않다고 느껴져서 빠르게 열정이 식어버린 캐릭터를 보여드렸죠.

코트,칼라모양타이모두 Maison Margiela. 이너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코트,칼라모양타이모두 Maison Margiela. 이너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직장인이었던 적은 없으니까, 캐릭터를 입는 과정이 어렵게 느껴졌을 것 같기도 해요.

맞아요. 일단 회사 용어를 익히는 게 어려웠고, 오피스라는 공간 자체가 현실과 맞닿아 있으니 공감도 불러 일으킬 수 있어야 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너무 어렸을 때부터 아이돌이란 꿈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직장인 브이로그’를 많이 찾아봤고, 요즘 인턴 생활에 대해서도 공부했어요. 선배님들께도 조언을 얻고요.

만약 윤 씨가 직장인이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책상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모습이 상상이 잘 안 돼요. 입사를 했더라도 연예계 쪽에서 캐스팅을 하거나 현장에서 할 수있는 업무를 하지 않았을까요? 갑자기 생각났는데, 제가 ‘엑셀’에 대한 로망이 있거든요.(웃음) 저희 회사 경영 지원팀 직원분이 엑셀로 업무하는 모습을 옆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게 멋져보였어요. 저도 한 번 배우면 잘하는 편이라, 엑셀 업무도 배워보고 싶어요.

회사 안에서는 어떤 유형의 팀원이었을까요?

아마 인기 만점이었을 거예요!(웃음) 솔직히 말하면 제가 일을 잘하는 편은 아니었을 것 같고요, 성격이 밝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잘하니까 ‘같이 놀이공원 가고 싶은 직원’ 사내투표에서 1위를 했을 것 같아요. 자신 있습니다!

재킷 Valentino.

재킷 Valentino.

‘DY기획’ 선배들과의 ‘케미’는 어떤가요?

촬영도, 연습도 너무 웃기고 재미있어요. 그 중 지예은 선배님이 가장 도움을 많이 주시는데요, ‘DY 기획’에서의 설정 자체도 제 사수고, 바로 옆자리에 앉아 계시거든요. 이수지 선배님께서도 항상 “자윤아, 어디 있니? 와서 밥 같이 먹자”라고 하면서 챙겨주시고요, 김민교 선배님도 연기에 대해 다정히 조언을 해주시기도 해요. 김원훈 선배님께서는 일상에서도, 예를 들어 회식 자리에서도 애드리브를 하세요.(웃음) 그래서 촬영 하다 쉬는 중간에도 웃음이 끊이질 않죠.

<직장인들>을 기점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는데, 앞으로 더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또 다른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요즘 뮤지컬에도 관심이 많아졌어요. 최근에 뮤지컬 <알라딘>을 두 번이나 봤는데, 너무 감명 깊었거든요. 뮤지컬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무대를 채운다는 것이 매력적이잖아요.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어요!

셔츠 Moschino. 미니스커트 Juun. J. 슈즈 Camper Lab. 타이,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셔츠 Moschino. 미니스커트 Juun. J. 슈즈 Camper Lab. 타이,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앨범 활동이 끝나면 곧바로 2025 STAYC TOUR <STAY TUNED>를 시작한다고요. 두 번째 월드 투어를 앞둔 마음가짐은 어때요?

첫 번째 월드 투어 때는 사실 불안한 마음도 있었어요. 해외에서도 우리 공연을 보러 많이 와주실지 걱정됐죠. 해외 공연 경험은 많지만 단독 콘서트는 또 다른 느낌이거든요. 막상 투어를 가서 보니 많은 분들이 저희 공연을 찾아와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어요. 우리가 이렇게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했죠. 그래서 이번 월드 투어는 ‘기대 80% 걱정 20%’예요!(웃음)

첫 번째 투어와 다른 점도 있나요?

<TEENFRESH> 때는 세트리스트가 대부분 밝은 곡이었어요. 다 함께 놀고 즐기는 콘셉트였다면, 이번에는 멋진 무대를 선보이려고 해요. 많은 에너지를 받고 돌아오고 싶어요!

블레이저, 카디건, 셔츠 모두 Thom Browne.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블레이저, 카디건, 셔츠 모두 Thom Browne.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아무래도 공연할 때 팬분들의 사랑을 가장 실감하죠?

그럼요! 다양한 채널로 팬분들과 소통할 때도 그렇고, 팬분들이 써준 편지를 읽으면 ‘나를 이렇게까지 좋아해주는구나!’ 하고 감동받곤 하거든요. 공연할 때는 그 사랑이 큰 파도처럼 떠밀려와요. 게다가 저희는 데뷔와 코로나19 시기가 겹쳐서 팬분들을 직접 못 만나던 때도 있었거든요. 그래서인지 너무 보고 싶었다는 감정이 눈빛이나 함성으로 전부 느껴지죠.

컴백과 공연을 앞두고 있는 지금, 세워둔 목표는 뭐예요?

이번 앨범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는 것이 STAYC의 목표고요, 앞으로 계획된 공연들도 잘해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멤버들과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요, 제주도에 가면 어떨까요?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수다도 떨고요. 드라이브도 하고 싶은데, 아직 운전 실력이 자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길 정도는 아니라서 아빠한테 운전 연수를 열심히 받을 예정입니다.(웃음)



Credit

  • Editor 천일홍
  • Photographer 장기평
  • Art Designer 장석영
  • Hair 다영 by 키츠
  • Makeup 엄지 by 키츠
  • Stylist 이필성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