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가 코쿤과 이주승을 위해 준비한 템플스테이 장소는 경주의 골굴사. 1992년부터 선무도 주말 수련회로 시작해 30년 넘게 템플스테이를 진행해온 사찰이다. 선무도란 우리에게 익숙한 요가나 명상을 아우르는 불가의 관법. 태권도 사범이었던 골굴사의 주지 스님이 해외 태권도 세미나에 초청된 인연으로, 외국의 태권도 수련생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이곳에 머물며 수련한 것이 외국인 템플스테이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골굴사는 이름처럼 석굴사원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다.
김천 직지사
RM이 “절친”들과 2박 3일 동안 템플스테이를 해 전 지구적으로 유명해진 직지사. 신라 불교의 기반을 닦은 ‘아도화상’이 창건했다 알려진 천년고찰이다. 16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보니 대웅전 건물(제1576호)부터 부처님 탱화(제670호)까지 사찰 곳곳에서 ‘보물’을 마주하게 된다. 직지사의 체험형 프로그램은 명상 중점형 ‘내 마음을 깊이 살펴보기’. 경내 투어와 포행(불교식 산책), 108배 및 108염주 꿰기 또는 단주를 만드는 시간이 포함돼 있다. 사찰의 밥맛을 따지면 안 되지만, 직지사는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는 전국 140여 개 사찰 가운데 밥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강릉 현덕사
“테라코사 커피보다 우리 현덕사 커피가 더 맛있는데?” 커피의 도시 강릉의 사찰답게 차담 시간에 커피를 내려주는 사찰. 그곳에는 다음의 문장이 크게 쓰여 있다. “억지로라도 쉬어가라.” 한혜진 모녀의 템플스테이 영상 속 유쾌한 주지 스님. 첫 등장부터 친숙하다 했더니 <아빠 어디가>(2013)에서 온몸을 날려 고무신 던지기를 하시던 현덕 스님이다. 한혜진 피셜 “어머니 같은” 현덕 스님은 발우 공양은 원칙대로 그릇 닦은 물까지 먹으라 하시지만, ‘아아’를 찾는 한혜진에게 진짜 아아를 만들어 주시는 츤데레다. 체험형 템플스테이는 매달 2, 4째주 토요일에 진행되고, 절 안에서 자유롭게 머물 수 있는 휴식형은 최대 3박4일까지 가능하다. 한혜진 모녀는 체험형으로 108배 하면서 염주 꿰기, 저녁 발우 공양, 새벽 예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