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비주얼 장인 #팁토우 #포트레 이야기

뛰어난 제품력을 감각적인 비주얼로 승화한 스몰 뷰티 브랜드들

프로필 by 김민지 2024.07.13
Portré

정의되지 않은 아름다움

(위부터) 네일 누보 주스 르 씨엘 & 에뚜알 각각 1만5천원 모두 Portrè.

가수이자 100만 유튜버로 친근한 다비치 강민경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전면에 내세우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던 포트레. ‘또 셀렙 화장품이야?’라는 심드렁한 불호의 반응들마저 돌아서게 만든 것은 역시나 제품력이었다. 가장 먼저 출시한 네일 폴리시는 기존 매니큐어 라인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10가지의 뮤트한 색상을 선보였다. 레이어링할수록 깊어지는 농도감 덕분에 퍼스널 컬러와 상관없이 감각적인 컬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생김새 역시 남달랐다. 특히 손 모양과 각도에 맞춰 구부러진 형태의 캡 디자인도 유니크한 감성에 한몫했다. 서체부터 비대칭적인 구조와 색다른 생김새까지, 기존 K-뷰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럽 감성으로 중무장한 감각적인 보틀 덕분에 이를 수집하듯 모으는 이들이 생겼을 정도. 이제는 뷰티 신에서 #강민경감성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우리 화장대를 점령하기 시작한 포트레. 이들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건 에디터뿐만이 아닐 듯.

Portré says - “이상향과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고 오래도록 변함없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화상’이라는 의미를 가진 포트레를 통해 많은 이들이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나에게 맞는 아름다움을 찾길 바랍니다.”

Tip toe

색깔에 한계란 없어요

안단테 네일 폴리쉬 214 블루진스 1만4천원 tip toe.

젤 네일이 유행하기 시작하며 한동안 잠잠했던 매니큐어 시장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팁토우. 그 시작은 입소문이었다.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메탈릭 실버 컬러를 팁토우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마치 실버 액세서리처럼 세련된 색으로 선보였고, 이를 유명 유튜버가 소개하며 승승장구한 것. 마침 패션·뷰티 시장의 화두였던 Y2K 감성과도 맞아떨어지며 팁토우의 인기가 더욱 떡상했다. 하지만 이는 발판일 뿐, 이 상승세는 단 하나의 제품 때문이 아닌 남다른 브랜딩에 있었다. 무려 40개 가까운 컬러 차트와 무광, 반무광, 글리터, 시머 등 라인별로 텍스처를 다르게 제작해 매일 새로운 옷을 입듯 네일도 패션 아이템처럼 즐기며 기분 전환을 할 수 있게끔 고안했다. 또 히알루론산과 비건 단백질 등을 더해 손톱 건강까지 고려했고, 네일 폴리쉬 특유의 불쾌한 냄새도 없앴다. 워시 오프로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는 장점까지 갖추며 올라운드로 젠지 취향을 저격한 것. 엄친딸처럼 못하는 게 없는 팁토우의 인기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지 않을까?

Tip toe says - “팁토우가 제안하는 다양한 색이 사람들의 일상에 닿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나날이 좀 더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길 기대합니다.”

Credit

  • Editor 김민지
  • Photo by Portré/tip toe
  • Art designer 김지은
  • Digital designer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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