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슈얼 웰니스 브랜드 텐가가 4월 17일 도쿄의 도큐 플라자 하라주쿠 하라카도에 플래그십 스토어 ‘텐가 랜드’를 오픈했다. 일본 전 지역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 스토어 중 가장 큰 규모의 플래그십이자 텐가, 여성 셀프 플레저 브랜드 이로하의 전 제품,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굿즈 제품들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사랑과 자유의 원더랜드’라는 테마로 누구나 성과 삶을 건강하게 마주하고, 비로소 ‘나’다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서 메시지를 전할 예정. “텐가 랜드는 이름부터 숍도, 스토어도 아닌 ‘랜드’라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성에 대한 긍정을 표방하는 공간이 되길 바랐거든요. 혼자 오는 사람, 연인, 부부 등 이곳에 방문하는 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합니다.”
일러스트 작가 고 김정기, 키스 해링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진행한 역대 컬래버레이션 텐가 컵.
마츠모토 코이치 대표의 설명이다. 어둡고 폐쇄적인, 그래서 숨기기 급급했던 셀프 플레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성들에게는 보수적인 시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 이로하 역시 이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하가 여성 고객들에게 가장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셀프 플레저가 절대 부끄럽거나 껄끄러운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을 알아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점입니다. 모델 미즈하라 키코와 함께 이로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데, ‘LOVE MY COLOR. 내가 좋아하는 것, 내 시간, 내 인생이니까. 마음껏 기쁨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라는 메시지를 전했죠. 남성이든 여성이든 모두가 성을 즐기는 것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메시지가 더 많은 이에게 닿을 수 있도록 이로하가 성에 대한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텐가 랜드의 상징인 ‘생명의 나무’ 주위를 도는 텐가의 대표 제품들.
한편 ‘텐가 랜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스토어 곳곳의 즐길 거리도 눈에 띈다. 스토어 중앙에 7m 길이의 레일을 설치해 다양한 텐가 제품이 돌아가게 진열하고, 텐가 랜드의 리미티드 컵 ‘고토치 텐가’와 하라주쿠를 꽃무늬로 표현한 리미티드 컵 ‘해피 플라워 텐가’, 황금 컬러의 리미티드 컵 ‘러키 텐가(Lucky Tenga)’를 뽑을 수 있는 자판기, 텐가 제품을 활용해 몬스터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슈팅 게임기까지, 생동하는 콘텐츠로 가득하다. 일말의 호기심이어도 좋다. 구미가 당겼다면 부담 없이 도쿄 여행 방문 리스트에 올려보자. 혹 여전히 이곳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부끄럽다고 느껴질 누군가를 위해 이로하의 제품 디자이너 젬마가 전하는 이 이야기를 덧붙여 둔다. “셀프 플레저로 한 발짝 나아가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일 수 있어요. 하지만 용기를 가지고 한 발 내디뎌보셨으면 좋겠어요. 나와 내 몸을 잘 알게 되고, 내 세계가 넓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그 멋진 변화를 텐가 랜드에서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