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마야 안젤루가 말하는 가족의 정의

“가족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그리고 서로를 삶에 두고 싶어 하는 사람들입니다.”

프로필 by 이예지 2024.05.05
Family is the people in your life who want you in theirs; The ones who accept you for who you are. -Maya Angelou

“가족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그리고 서로를 삶에 두고 싶어 하는 사람들입니다.” -마야 안젤루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는 미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한 흑인 여성의 인생사를 곡진히 담아낸 마야 안젤루의 자전적 소설이다. 금발 백인 소녀인 자신이 마법에 걸려 흑인 소녀로 변했다고 믿던 어린 시절, 고작 8세 때 강간을 당해 법정에 섰던 날, 16세에 미혼모가 된 나날, 문학에 눈뜨고 글을 쓰게 된 순간, 마틴 루서 킹의 요청으로 남부 기독교 지도자 회의의 조정자가 되고, ‘세계 여성의 해’ 미국 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며 미국 국가 예술훈장을 받기까지. “내가 강하고 똑똑한 흑인 여성이 될 수 있다는 걸 일깨워준 최초의 인물이 마야 안젤루였다”라는 미셸 오바마의 말처럼,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은 많은 여성에게 굳건한 표지가 됐다. 마야는 가족이 단지 핏줄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란 것을 알았다.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받아들이는 사람, 그리고 그런 당신을 삶 속에 두고 싶어 하는 사람. 그들만이 진정한 의미의 가족이라면, 마야는 아마도 수많은 딸을 두었을 것이다.

Credit

  • Editor 이예지
  • Digital designer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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