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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곽튜브∙김민경, 그 시절 우리가 당한 학폭

연진아, 나 꼭 성공해서 네 이름 부르고 싶었어.

프로필 by COSMOPOLITAN 2023.06.19

기안84 & 곽튜브  

최근 자신의 채널에 곽튜브를 초대한 기안84. 손이 귀엽다는 칭찬은 무심코 팔에 있는 피부 트러블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는데, 곽튜브의 대답을 듣고 바로 사과했다. 유전인 ‘모공 확장증’이었던 것. 곽튜브는 아이들이 “더럽다고” 놀렸던 어린 시절에 대해 털어놨고 이후 이야기는 그 시절 우리가 당한 학폭으로 이어졌다.  
 
기안84: 나도 중1 때 엄청 괴롭힘 당했어. 중2 때까지 초등학생 몸이었거든. 거기다 내가 사립초등학교를 나와서 부자인 줄 알고 엄청 괴롭혔어.  
곽튜브: 저는 맞았던 이유가 ‘귀엽다’, ‘넌 왜 이렇게 때리고 싶냐?’ 볼을 뜯는다든지 그런 걸 제일 많이 당했어요. 그때 혹시 남은 트라우마가 있어요?
기안84: 그게 살면서 엄청 세게 박혔지.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는 그거였어, 싸움 잘하는 애 옆에서 웃기면서 보호받는 애들 있지? 센 애들이 오면 니모가 말미잘에 숨듯이 쉭.  
(중략)
곽튜브: 저도 이야기하면 너무 딥해져서… 컴퍼스 들고 온 적도 있어요. ‘찍을 수 있는지 보여줄게’ 하면서 찍고. 제가 아파하면 자기들끼리 좋아하고.  
 
듣고 있던 제작진은 너무 놀랐는데, 둘은 웃으면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기안84: 아니 그들이 너무 미친놈들이잖아?
곽튜브: 사이코패스 수준이죠. 저희들만의 사회가 있어요. 제가 안 맞는 날엔 다른 애들을 때리잖아요? 그럼 저는 그걸 보면서 도망가고 자는 척하고. 그런 진짜 찐따들의 심리전을 영화처럼 책으로 쓰고 싶었어요.  
기안84: 나는 다행히도 중학교 3학년부터 크기 시작해서 180까지 컸어. 근데 트라우마가 있으니까 강해지고 싶어서 만날 집까지 버스 안 타고 뛰어다녔어.  
(중략)
곽튜브: 방구석에서 TV 볼 때마다 상상을 했어요. 백상예술대상 올라가서 상 받고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이름을 말하겠습니다. 나 괴롭힌 누구 누구누구 누구…’를 생각했었죠. 그런데 요즘에는 그걸 하면 안 된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어요.  
기안84: 왜?  
곽튜브: 형님 수상 소감 보면서 많이 느꼈어요. 의도가 곡해되거나 문제될 수 있더라고요. 많이 배웠습니다.(웃음)
 
 

김민경  

지난 5월, <노머니노아트>에 양귀비로 치유를 전하는 심주하 작가의 ‘큐레이터’로 출연한 김민경. 고등학생 시절, 생일에 많은 친구들이 보는 가운데 신체적인 폭력을 당한 트라우마를 가진 작가가 그림을 그리며 치유한 이야기를 털어놓자 공감하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저 또한 초등학교 때 학폭을 당한 적이 있어요. 이런 이야기를 사실 어디 가서도 말을 잘 못했어요. 왠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될 것 같았어요. 난 피해자인데, 내가 괜히 가해자가 된 것 같은 느낌… 그때 기억이 절대 잊히지 않아요. 평생을 살아도 제 가슴 속에 그게 있거든요.”  
 
 

윤혜진  

발레리나 출신 방송인 윤혜진도 자신의 채널에서 초등학생 시절 겪은 집단 따돌림을 고백한 바 있다. 부엌에서 요리를 하던 중 딸 지온이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 부부. 남편이 그에게 초등학생 시절 즐거웠냐고 묻자 윤혜진은 강하게 고개를 저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5학년까지 따돌림을 당하며 인생 최악의 시절을 보냈다는 것. 아버지가 유명인이라고 알려진 아이가 체육시간이면 스탠드에 앉아 있는 비련의 여주인공(심장이 아파서 1학년 때 발레를 시작했다고 한다) 스타일로 친구들에게 미움을 샀던 것 같다고. 그래서 딸도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다는 이 언니. 하루하루 단단해지는 딸이 고마울 뿐이다.

Credit

  • 글 김가혜
  • 어시스턴트 김유진
  • 사진 해당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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