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흐트러진 스모키에 옅은 블러셔, 이번 시즌 메이크업 공식은 '이것'

완벽하게 정돈된 메이크업이 지루해졌다면 이번 시즌 런웨이를 참고할 것. 뺨에는 찬 바람에 물든 듯 옅은 혈색을, 눈가에는 밤새 지우지 않은 듯 짙고 흐릿한 스모키를!

프로필 by 이유진 2026.10.29

Barely-There Blush
보일 듯 말 듯 스킨 톤 수채화 치크

Balmain

Balmain

Fendi

Fendi

Louis Vuitton

Louis Vuitton

Chloé

Chloé

크림 치크칩 버니 2만2천원 Fwee.

크림 치크칩 버니 2만2천원 Fwee.

돌치 립앤치크 터치밤 카라멜 5만4천원 Armani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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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메이크업 트렌드의 중심에는 존재감 확실한 치크가 있었다. 하지만 2026 F/W 런웨이에서는 그 존재감이 한층 옅어진 모습이다. 블러셔를 발랐다기보다 피부에 자연스러운 혈색 정도만 표현했달까. 사실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다. 발망과 펜디, 질샌더, 마르니, 루이 비통 등 여러 컬렉션의 모델들은 뺨을 선명하게 물들이는 대신 초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맞으며 산책하고 돌아온 사람처럼 은은한 홍조를 띠었다. 끌로에는 블러셔를 뺨 아래쪽으로 내려 연출해 얼굴의 윤곽을 강조하고 입체감을 만드는 전형적인 치크 메이크업과 달리 바람에 스친 후 자연스럽게 물든 볼을 재현했다. 여기서 포인트는, 피부는 투명하고 매끄럽게 정돈하되 뺨에 감도는 핑크빛으로 예상치 못한 따뜻함을 더하는 것. 막상 생략하면 얼굴이 어딘가 허전해 보이기에 블러셔를 사용했는지 알아차리기 어려울 만큼 자연스럽고 옅은 혈색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새롭게 출시된 신상 치크템만 살펴봐도 옅은 홍조를 띤 듯 혈색과 비슷한 컬러가 잇따라 보인다. 피부에 맑게 스며들도록 크림이나 리퀴드 타입 블러셔를 소량만 덜어 뺨 안쪽부터 가볍게 두드려보자.



CROSSED EYELINER
어젯밤, 메이크업 안 지웠어? 안개처럼 번진 그런지 스모키

Louis Vuitton

Louis Vuitton

Gucci

Gucci

Elie Saab

Elie Saab

Hermès

Hermès

Prada

Prada

아티스트 리퀴드 컬러 왓에버 블랙 4만9천원 Make Up For Ever.

아티스트 리퀴드 컬러 왓에버 블랙 4만9천원 Make Up For Ever.

옹브르 데르메스 아이섀도우 팔레트 옹브르 사블르 16만5천원 Hermès Beauty.

옹브르 데르메스 아이섀도우 팔레트 옹브르 사블르 16만5천원 Hermès Beauty.


과연 아이라인이 유행에서 사라질 날이 올까? 적어도 이번 시즌에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 스모키가 끝을 모르고 부상하는 가운데 살짝 변주까지 이뤄지고 있기 때문. 특히 여러 컬렉션에서 짙은 섀도와 한동안 미니멀한 메이크업에 밀려 있던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단연 화제를 모은 건 구찌의 스모키 룩. 메이크업 아티스트 샘 비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가 그려낸 관능적이고 도발적이었던 ‘톰포드 시절의 구찌’를 오마주한 룩에 맞춰 1990년대 그런지 스모키 룩을 완성했다. 블랙 아이라이너와 매트한 블랙 섀도를 거칠게 블렌딩해 눈가를 짙게 감싸고, 마치 클럽에서 밤새 놀고 난 뒤처럼 메시한 룩을 연출했다. 생 로랑은 위 눈꺼풀뿐 아니라 아래 눈꺼풀까지 컬러를 넓게 번지게 해 관능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그런데 꼭 블랙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에르메스나 이세이 미야케처럼 채도가 낮은 딥 그린과 그레이, 미드나이트 블루 등 밤을 연상케 하는 몽환적인 컬러로 한층 여유로운 무드를 연출하는 것도 방법이니까. 장 폴 고티에와 프라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이번 시즌 아이라인은 경계를 넘나들며 확실한 존재감을 주는 동시에 느긋함을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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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이유진
  • 사진 LAUNCHMETRICS/SPOTLIGHT
  • 어시스턴트 조영희
  • 아트 디자이너 장석영
  • 디지털 디자이너 유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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