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앞에서도 덜 민망한 비키니 수영복 고르는 법
비키니 노출이 부담스럽다면? 디자인보다 핏을 바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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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휴가에서 입을 비키니 고르는 법 | 사진 인스타그램 @gigihadid
- 가족 휴가에서 편안한 비키니를 고르는 기준
- 삼각 톱·반도·힙스터·하이웨이스트 팬츠 활용법
- 노출이 아닌 ‘내가 편안한 경계’를 기준으로 선택하기
덥고 햇살 좋은 곳으로 가족과 여름휴가를 떠난다고 생각해봅시다. 호텔에는 수영장이 있고, 해변도 가깝습니다. 가족 구성원에는 부모님, 이모와 삼촌 몇 명, 할아버지와 할머니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외선 지수도 높아서 태닝하기에는 완벽한 날씨입니다.
기내용 가방에 넣을 여행용 세면도구와 이상적인 여행 룩까지 모두 준비한 뒤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비키니 서랍을 열어보니 태닝하기 좋은 삼각 톱도, 반도 톱도, 브라 톱도 없습니다. 사이드 타이 팬츠나 브라질리언 브리프 역시 ‘살짝 노출되는 수준’부터 거의 치실처럼 보이는 수준까지 밖에 없죠. 원피스 수영복 선택지는 더 극단적입니다. 하나는 전문가용에 가까운 긴팔 서핑 슈트이고, 다른 하나는 어째서인지 비키니보다 더 많이 드러나는 모노키니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마이크로 태닝 비키니를 입고 네 살짜리 조카 앞에서 아무것도 흘러나오지 않기를 기도한다.
」B. 완전히 가려지는 원피스 수영복을 선택하고 지금까지 공들인 태닝은 포기한다.
」C. 수영복을 입어야 하는 모든 활동을 피하기 위해 식중독에 걸린 척한다.
」개인적으로 저는 세 가지 선택지 모두 싫습니다. 그래서 네 번째 선택지를 제안합니다. D. 할머니도, 내 태닝 자국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전설의 투피스 수영복을 찾아 나서는 것!
가족 앞에서 편한 수영복을 고르는 게 이상한 일일까?
가족 휴가에서 입을 비키니 고르는 법 | 사진 인스타그램 @bellahadid
무슨 말인지 압니다. 성인 여성이 할머니가 견딜 수 있는 정도를 기준으로 수영복을 고르다니요? 하지만 조금만 더 들어보세요. 생각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요즘 흔히 통용되는 이야기는 아주 작은 비키니를 선택하는 것이 해방된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몸을 한 뼘 더 가릴 때마다 다른 사람의 편안함을 위해 내 자유를 조금씩 양보하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택의 방향을 한쪽으로만 인정하는 페미니즘이라면, 그것 역시 진정한 선택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천을 덜 입는 것이 제 선택일 수 있는 것처럼, 더 많이 입는 것 역시 똑같이 제 선택일 수 있죠.
평소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입는 스트링 비키니를 입고 가족 수영장에 걸어 나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순간적으로 이상함이 감지되기 시작하죠. 한동안 저는 그 반응이 수치심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성인이 된 후 이미 버렸어야 하는 내면화된 ‘단정함’의 규칙 같은 것이죠.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G스트링을 입고 태닝하는 것을 좋아하는 제 모습과 부모님이 키운 아이로서의 제 모습은 별개의 영역입니다. 그리고 가족 모임에서 굳이 그 모든 모습을 공개할 필요도 없습니다. 성인이 된 제게는 부모님이 꼭 알 필요가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건 제 권리예요. 그리고 우연히 수영복 선택이 그 경계를 보여줬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가족 친화적인 비키니’에 대한 제 나름의 논의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가족 친화적 비키니’의 조건
가족 휴가에서 입을 비키니 고르는 법 | 사진 게티 이미지
‘가족 친화적인 비키니’라는 표현 자체는 지독하게 안 멋있게 들립니다. 마치 중학교 복장 규정 위원회에서 만들어냈을 법한 말이죠.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엔지니어링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요. 이상적인 수영복은 적당한 커버리지와 자신감 사이의 정확한 지점을 찾는 게 핵심. 너무 올드하거나 보수적으로 느껴져서는 안 되지만, 수영장이나 바다에서 나올 때마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는지 전신 점검을 해야 할 정도로 불안해서도 안 됩니다.
제가 가장 크게 깨달은 사실은 커버리지가 실루엣보다 ‘핏’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삼각 비키니는 작아야 한다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삼각 비키니 톱이 꼭 손바닥만 해야 하는 것도 아니죠. 오히려 사이즈를 키우는 것만으로 룩을 완전히 바꿀 수 있어요. 뒤를 묶는 타이백 삼각 톱이라면 브랜드에 따라 한 사이즈, 때로는 두 사이즈까지 올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러면 갑자기 컵이 장식용 우표처럼 가슴 위에 간신히 붙어 있는 대신 실제로 가슴을 제대로 가리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핏을 포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목과 등 뒤의 끈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몸에 맞게 조절할 수 있거든요. 즉, 삼각 비키니 특유의 태닝하기 좋은 디자인은 유지하면서도 노출에 대한 불안감은 훨씬 줄일 수 있어요.
튜브 탑은 탈착식 홀터 스트랩이 있는 디자인으로
삼각 비키니가 취향이 아니라면 튜브 탑도 다시 볼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탈착 가능한 홀터 스트랩이 달린 디자인을 추천합니다. 사촌들과 수영장에서 격하게 놀거나 다이빙에 가까운 활동을 할 때는 스트랩을 달아 안정적으로 입고, 이모들이 점심을 먹으러 자리를 비운 뒤 라운지 체어에 누워 태닝을 할 때는 스트랩을 떼면 됩니다. 활동할 때는 안정성을 확보하고, 태닝할 때는 어깨 자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브라질리언 비키니 대신 힙스터 브리프
가족 휴가에서 입을 비키니 고르는 법 | 사진 인스타그램 @jennierubyjane
하의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 사이드 타이 치키 비키니나 하이컷 브라질리언 브리프를 주로 입는다면, 뒷부분을 조금 더 가려주는 힙스터 컷으로 바꿔보세요. 미드라이즈도 좋고 로우 라이즈도 괜찮습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가능한 한 수영복이 엉덩이 사이로 말려 들어가는 일을 줄이는 것입니다. 물론 수영복인 이상 완전히 이 문제를 제거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만 할아버지가 간식 접시를 들고 다가오는 순간 비키니 팬츠를 빼내고 있는 상황은 되도록 피하는 편이 좋겠죠?
하이웨이스트 비키니 활용하기
가족 휴가에서 입을 비키니 고르는 법 | 사진 인스타그램 @limjjy2
하이웨이스트 브리프 역시 제대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복부 보정 기능이 있는 빈티지 스타일’이라는 식의 마케팅 문구 때문이 아닙니다. 그보다 훨씬 글래머러스한, 핀업 걸과 에스더 윌리엄스 시대의 할리우드 같은 분위기로 접근해야 합니다. 의외의 팁도 있습니다. 태닝하고 싶을 때는 허리밴드를 아래로 말아 내려 배를 더 많이 노출하고 그러다 수영하거나 가족들과 놀 시간이 되면 다시 위로 올리면 됩니다. 하나의 수영복으로 커버리지와 태닝 범위를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셈이죠.
가족 친화적인 비키니의 가장 재미있는 점은, 결국 이 모든 이야기가 가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진짜 목적은 여행 내내 수영복을 계속 만지거나,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신경 쓰는 데서 오는 자의식을 한 겹 덜어내는 것입니다. 제 몸을 부끄러워해서 가리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어느 정도까지 보여주는 것이 편안한지에 대한 제 기준을 존중하고 싶은 것입니다. 저에게 ‘윤리적인 비키니’란 수영장 가장자리에 앉아 있기만 하는 것과 실제로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의 차이입니다. 비유가 아니라 정말 문자 그대로 말입니다.
결국 내 모험을 내가 선택한다는 것은 여행에 따라 다른 캐릭터가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친구들과 있을 때 G스트링을 입는 사람도 내 자신이고, 어린 사촌들과 인어 놀이를 하면서 하이웨이스트 비키니를 입는 사람도 나. 두 모습 모두 나이며, 어느 한쪽도 다른 쪽에게 설명할 의무는 없습니다. 가장 자신감을 주는 비키니는 결국 비키니를 입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잊게 해주는 수영복입니다. 그래야 다시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면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마지막 남은 선베드를 삼촌보다 먼저 차지하는 일이요!
*Cosmopolitan US 기사를 리프트 하여 작성 되었습니다. 원문 보러 가기
Credit
- 글 Maya Kotomori
- 사진 인스타그램/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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