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얼음찜질과 선풍기를 쓰면 더 더워지는 이유
폭염에 아이스팩과 찬물 샤워가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 의사가 설명한 냉장고 미스트, 손바닥 냉각법과 선풍기 사용 시 주의점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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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생존 팁 | 사진 pexels
- 아이스팩보다 효과적일 수 있는 냉장고 미스트 냉각법
- 찬물 샤워·민트 스프레이·선풍기 사용 시 주의점
- 손바닥·발바닥 냉각과 약물 관련 폭염 위험 관리
더운 날씨가 당분간 물러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으면서, 저는 어떻게든 몸을 식힐 수 있는 방법이라면 무엇이든 찾아보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제 화면 사용 시간의 약 90%는 살 만한 선풍기를 검색하는 데 쓰였죠.
하지만 현재 인터넷을 떠도는 수많은 ‘냉각 해킹’에 따르면, 시원하게 지내기 위해 꼭 냉방 기기에 투자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주말에도 높은 기온이 이어질 예정인 만큼, 저 또한 어떤 방법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단순한 유행인지, 그리고 절실한 폭염 완화를 위해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어졌죠. 다행히 일반의이자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이며 에버그린 메디컬 앤 웰니스 클리닉의 의료 책임자인 사이먼 스메일 박사가 도움을 줬습니다.
따뜻한 물로 목욕하기
폭염 생존 팁 | 사진 pexels
너무나도 그 반대일 것 같지만, 스메일 박사는 냉수 마찰보다는 따뜻한 목욕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잠들기 한두 시간 전에 따뜻한 물로 목욕하면 혈액이 피부 표면으로 이동해 열을 방출할 수 있습니다. 또 잠들게 만드는 자연스러운 심부 체온 하강을 돕습니다.” 샤워를 더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얼음처럼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메일 박사는 “너무 차가운 자극을 받으면 피부 표면의 혈관이 수축합니다. 그러면 몸에서 열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고, 오히려 이후에 더 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하죠. 따라서 몸을 식히려면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씻는 편이 실제로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아이스팩 피하기
폭염 생존 팁 | 사진 pexels
저 역시 폭염 때마다 아이스팩을 찾았지만, 스메일 박사는 “언제든 아이스팩보다 분무기가 낫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아이스팩은 닿아 있는 좁은 피부 부위만 식힙니다. 미세하게 뿌려지는 물이나 젖은 천 위로 공기가 움직이게 하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차가운 표면보다 증발 과정이 훨씬 많은 열을 빼앗기 때문입니다.
그는 특히 “냉장고에 보관한 식물용 분무기는 폭염 때 가지고 있을 수 있는 물건 중 가장 효과적인 것 중 하나입니다”라고 설명합니다. 피부에 물을 가볍게 뿌린 뒤 선풍기나 자연 바람을 쐬면, 물이 증발하면서 피부의 열을 함께 빼앗아갑니다. 아이스팩처럼 한곳만 차갑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부위를 식힐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민트의 냉각 효과를 그대로 믿지 않기
틱톡에서 민트의 냉각 효과에 관한 정보를 봤다면, 스메일 박사는 이를 그대로 믿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그는 “멘톨이 만들어내는 ‘시원한’ 느낌을 신뢰하면 안 됩니다”라고 경고합니다. “멘톨 스프레이와 미스트는 냉감 수용체를 자극하기 때문에 아주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체온을 낮추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몸속 체온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도 편안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피부에 시원한 감각이 생겼다고 해서 신체가 실제로 식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선풍기가 도움이 되지 않는 순간
폭염 생존 팁 | 사진 pexels
스메일 박사는 선풍기가 언제 도움이 되고, 언제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는지도 강조합니다. 그는 “선풍기가 몸을 식혀주는지는 단순히 온도계에 표시된 숫자보다 습도와 더 관련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습한 더위에서는 선풍기가 땀의 증발 속도를 높이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매우 건조하고 극심한 더위에서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공기 온도가 피부 온도보다 높아지면 선풍기가 뜨거운 공기를 몸으로 불어 보내 오히려 열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온이 매우 높아졌다고 해서 선풍기가 자동으로 몸을 식혀주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건조한 폭염에서는 피부에 물을 가볍게 뿌리거나 젖은 천을 함께 사용해 증발 효과를 만드는 편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손바닥·발바닥·볼 식히기
사람들은 보통 가장 먼저 목을 식히려 하지만, 스메일 박사는 손바닥과 발바닥, 볼을 식히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처럼 털이 없는 피부 부위에는 동정맥 문합이라고 불리는 특수 혈관이 촘촘히 분포해 있습니다. 이 혈관은 몸의 라디에이터처럼 작동합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손목과 손바닥에 시원한 물을 흐르게 하거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차가운 음료를 손에 들고 있으면, 그 부위를 지나는 혈액이 식은 뒤 다시 몸 중심부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물은 얼음처럼 차갑게 하기보다 적당히 시원한 정도가 좋습니다. 지나치게 차가운 물은 혈관을 수축시켜 오히려 체내에 열을 가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용 중인 약물에 따른 위험 확인하기
폭염에는 복용 중인 약물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메일 박사는 “일부 항우울제와 혈압약을 포함한 흔한 약물이 땀 배출을 둔화시키거나 체액 손실을 증가시켜 더위 관련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조언합니다. 이런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수분 섭취와 가장 더운 시간대의 외출을 피하는 일이 더욱 중요합니다. 다만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되며, 더위에 대한 위험이 걱정된다면 담당 의료진이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Women’s Health US 기사를 리프트 하여 작성 되었습니다. 원문 보러 가기
Credit
- 글 Hannah Bradfield
- 사진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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