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에·샤넬·발렌티노가 밀고 있는 기괴한 여름 샌들 트렌드
올여름 신발 트렌드는 발가락을 숨기지 않습니다. 메쉬 소재 플랫, 젤리 샌들, 피프토 뮬, 솔리스 샌들까지. 호불호는 강하지만 패션계가 주목하는 네이키드 신발 트렌드가 떠오르는 이유는?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이상한 샌들 트렌드 |
- 발가락을 드러내는 네이키드 신발 트렌드가 자꾸 떠오르는 이유
- 클로에·발렌티노·토리 버치·샤넬까지 가세한 ‘못생긴 신발’
- 개성 표현과 보수적 패션 흐름에 대한 반작용으로 주목
우리는 한동안 신발 사이로 발가락이 살짝 드러나는 장면을 계속 봐왔습니다. 투명한 메시 발레 플랫이든, 90년대에서 Y2K로 이어진 젤리 샌들이든 말이죠. 특히 젤리 샌들은 틱톡을 장악하며 지난 1년 사이 관련 게시물이 90% 증가했습니다. 지난여름 젤리 키튼 힐 샌들로 모두를 열광시켰던 파리 브랜드 클로에는 2026 봄·여름 시즌 또 하나의 강력한 아이템을 선보였습니다. 디즈니 공주풍의 젤리 피프토 뮬입니다.
이상한 샌들 트렌드 | Chloé Spring/Summer 2026 | Victor Virgile//Getty Images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발을 드러내는 신발 스타일 사이의 경쟁이 꽤 치열합니다. 브랜드들은 당신의 발가락을 완전히 무대 위로 올리고 싶어 하는 듯합니다. 우아한 ‘토 클리비지’ 정도가 아니라, 훨씬 더 노골적으로요.
커치 토즈(Curtsy Toes)의 웨지와 플랫은 발가락 하나하나를 분리해 보여주고, 발렌티노의 레벨레(Révélé) 펌프스는 피프토 슈즈의 개념을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립니다.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이 거의 그대로 드러나는 디자인이죠. 2026 가을·겨울 시즌에는 토리 버치가 프레피한 로퍼에 발을 살짝 드러내는 요소를 더했고, 샤넬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는 최근 비아리츠에서 열린 브랜드의 2027 리조트 쇼에서 밑창 없는 ‘샌들’을 런웨이에 올렸습니다.
이상한 샌들 트렌드 | Chanel Cruise 2027 | Marc Piasecki//Getty Images
최근 ‘기괴한 신발’ 트렌드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샤넬 슈즈는 발목 스트랩으로 뒤꿈치에만 고정되고, 나머지 맨발은 거의 그대로 외부에 노출되는 형태였습니다. 프랑스의 모래 런웨이에서는 괜찮을지 몰라도, 비 오는 영국의 인도를 오래 걷기에는 그다지 실용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거의 보이지 않는 페디큐어와 함께 등장한 이 디자인들은 SNS를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많은 사용자는 이 신발이 농담인지, 아니면 사회적 실험인지 궁금해하며 웃거나 당황했습니다. 반면 ‘기괴하고 난해한 신발’을 사랑한다고 밝힌 패션 작가 리아나 사텐스타인은 이를 “시크하고 고급스럽다”고 표현하며, 오래도록 회자될 발가락 패션의 소재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상한 샌들 트렌드 | Claudio Lavenia//Getty Images
그렇다면 대체 왜 이렇게 엄지발가락이 주목받고 있을까요? 지금 등장하는 다양한 네이키드 풋웨어는 사실 스플릿 토 슈즈 트렌드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패션계에서 이 흐름의 출발점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은 1988년 처음 출시된 메종 마르지엘라의 타비입니다. 이제 타비는 명백한 쿨걸의 상징이 됐습니다. 이후 1990년대 중반 나이키 에어 리프트, 2000년대 중반 비브람 파이브핑거 솔, 2018년 셀린느의 발가락이 드러나는 글러브 힐까지 이어졌습니다. 쉽게 말해, 신발은 꽤 오래전부터 점점 이상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일까요? 우파 정치의 부상과 함께 패션 역시 더 보수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콰이어트 럭셔리, 올드 머니, 클린 걸, 트래드와이프 미학은 모두 더 단정하고 엄격한 스타일을 지향합니다. 전통적인 가치관이 스타일 선택에도 스며든 것이죠. 이에 대한 반응으로 일부 패션 팬들은 이른바 ‘못생긴’ 아이템을 통해 그런 흐름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나고 있습니다. 개성과 자기표현을 우선시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전복적인 스타일은 남성의 시선을 중심에서 밀어내는 역할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같은 패션 걸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입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물론 상대가 발에 관심이 있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요.
리셀 플랫폼이자 풋웨어 거래처인 스탁엑스의 럭셔리 디렉터 레이첼 마카르는 지난 몇 시즌 동안 “더 독특한 풋웨어를 향한 변화”를 감지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발이 드러나는 스타일에 확실한 momentum이 있다”고 설명하며, 아디다스의 삼바 제인과 푸마의 새로운 스피드캣 샌들, 나이키 x 스킴스 에어 리프트 메시처럼 거의 없는 듯한 스니커즈를 예로 들었습니다.
이상한 샌들 트렌드 | Moritz Scholz//Getty Images
그녀는 “전반적으로 사람들은 조금 예상 밖이거나 기준에서 벗어난 신발에 더 열려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특히 스탁엑스 플랫폼의 젊은 소비자들은 사람들의 대화를 유발하는 아이템에 끌린다고 설명합니다. “푸마 x 펜티 캣 클리츠가 좋은 예입니다. 동시에 젤리 샌들이 돌아온 것처럼 90년대 향수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뉴스레터와 팟캐스트 <스레즈 오브 컨버세이션>의 창립자 조지아 그레이엄은 비브람 파이브핑거 슈즈에 대한 애정으로 과거 스타일 논쟁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이 신발을 “기괴한 풋웨어 단계의 촉매”라고 부릅니다. 최근 이 트렌드가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은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자극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데이터 중심 사회가 종종 에로티시즘을 잃어버린 상황에서요.”
그녀는 또 온리팬스의 발 사진, 온라인에서 낡은 신발이나 양말을 판매하는 문화에 대한 대화가 늘어난 점도 언급합니다. “늘 그렇듯 패션은 사회 전체를 반영하고 상품화합니다. 그 이상한 욕망까지 포함해서요.”
그렇다면 올여름 네이키드 풋웨어를 어떻게 스타일링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의 조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레이엄은 런던 패션위크 디자이너 마리 루더가 비브람 슈즈를 힐 샌들 아래에 레이어드한 스타일링을 포착했습니다. 뮤지션 멜리사 본은 비브람을 후디, 에르메스 백, 실버 체인 앵클릿과 함께 매치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반항적인 신발에는 규칙이 없습니다. 기존 옷장 속 어떤 아이템과도 매치해 평소 룩에 낯선 비틀기를 더하면 됩니다.
*프리키 슈즈 애호가이자 패션 애널리스트인 맨디 리는 이런 신발과 함께 신을 수 있는 발가락 없는 양말 컬렉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터럽 스타일, 시어 소재, 아치 서포트가 들어간 스웨트밴드 스타일까지 다양합니다. 그녀는 발목에 리본을 묶기도 하는데, 이 스타일은 충분히 따라 해볼 만합니다.
*마지막으로, 발 자체가 주목받아도 괜찮을 만큼 준비하고 싶다면 풋리프트 런던 클리닉의 창립자 시몬 산드라 폴의 조언을 참고하세요. 그녀는 매일 발을 씻고 말리되, 발가락 사이를 특히 신경 쓰라고 말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마른 피부 상태에서 풋 파일로 각질을 제거해 죽은 피부 세포를 없애고, 수분감을 개선하며 굳은살이 쌓이는 것을 예방하세요.” 보습 역시 중요합니다. 요소나 각질 제거 산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서 딱딱한 피부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당신은 무더운 여름바람 속에 발가락을 과감하게 드러낼 준비가 됐나요? 아니면 메시 발레 플랫 사이로 발가락의 실루엣만 얌전하게 비치는 쪽이 더 취향인가요? 어떤 스타일을 선택하든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기괴한 신발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라는 것!
*Cosmopolitan US 기사를 리프트하여 작성 되었습니다. 원문 보러 가기
Credit
- 글 Isabella Silvers
- 사진 게티 이미지
코스모폴리탄 유튜브♥
@cosm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