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서사, 새로운 출발을 앞둔 디노의 진심 어린 속마음. 인터뷰 전문 공개!
음악에 담아 세븐틴 디노가 전하고 싶은 새로운 이야기. 6월호 커버스타, 디노의 화보 &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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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 비니 Carnet-Archive.
데님 보머 재킷, 데님 레이어드 팬츠 모두 Juun.J. 부츠 Sacai. 피케 셔츠, 벨트, 목걸이, 반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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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촬영하는 디노의 첫 단독 커버죠. 어떤 마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나요?
일단 오늘은 기존에 찍어왔던 화보와는 조금 다르잖아요! 저와 함께 화보에 등장하는 인물이 또 있고요.(웃음)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한데, 되게 멋진 화보가 나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춤을 췄죠? 세븐틴으로 활동한 지 10년이 넘는 지금껏 타고난 춤꾼으로 살아오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저에게 춤은 밥 먹을 때 꼭 필요한 숟가락, 젓가락 같은 느낌이에요. 언제 처음 춤을 배웠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늘 제 몸에 배어 있죠. 그게 저에겐 더없는 즐거움이에요.
레더 보머 재킷, 체인 목걸이 모두 Carnet-Archive. 슬리브리스 톱 Alexander Digenova. 이어 커프, 메탈 목걸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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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하는 건 일이 아닌 취미로 남겨둬야 한다고들 하잖아요. 좋아하는 마음이 고통으로 치환되는 순간이 있기 때문일 텐데요, 디노에게도 이건 예외 없는 논제인가요?
그럼요. 전 춤을 출 때 가장 즐거웠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춤을 추는 게 재미없다고 느껴졌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때 스스로 많이 당황했던 것 같아요. ‘나는 내가 좋아하는 걸 해야 하는 사람인데, 왜 이런 감정이 드는 걸까?’ 이 생각도 꽤 오래 지속됐죠. 생각해보니 지금까지의 전 춤에 대해 욕심이 많았던 것 같더라고요. 어느 정도는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하는데 말이에요. 그때를 기점으로 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그러고 나니 전보다 훨씬 춤을 추는 게 재미있어졌죠.
춤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했군요? 그게 생각의 전환을 가져왔고요.
생각이 바뀐 것도 맞지만, 춤을 바라보는 제 시각을 좀 더 들여다봤던 것 같아요. 춤을 왜 추고 싶은지에 대해서요. 예전엔 그저 제가 세상에서 춤을 제일 잘 추고 싶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춤추면 재미있잖아. 그럼 된 거지!’ 이 마음이 강해요. 그게 결국 춤을 더 오래 출 수 있는 힘을 가져다줄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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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출 때 가장 즐거웠던 순간을 떠올려보면요?
제 머릿속에서 상상했던 동작을 현실로 구현해냈을 때! 막연하게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 춤을 추고, 그런 제 모습을 바라볼 때 ‘이거다!’ 싶어요.(웃음)
아티스트로서 디노가 지향하는 춤은 뭔가요?
보는 사람들에게 쾌감을 줄 수 있는 춤을 추고 싶어요.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게, 주변에도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노래는 곧잘 다 부르거든요? 춤은 왜인지 다들 두려워하세요. 그렇다고 해서 전 사람들이 춤을 싫어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내적 댄스’라는 말도 있잖아요. 마음속에서 신이 나고 그걸 표현하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해요. 그 갈증을 저를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해드리고 싶고, 제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디노 씨의 말에서 어떤 사명감이 느껴져요.
정말 모든 사람이 춤에 대해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연스러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곧 발매하는 앨범을 ‘피철인’이라는 페르소나로 선보이는 것도 이 생각이 있어서예요. 내가 몸치든 박치든 어떤 노래를 듣고 흥이 나서 몸을 움직이면, 전 그게 춤이라고 생각해요.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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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기존의 생각을 치환해주는 계기가 될 수 있겠네요. 좀 더 듣고 싶어요.
나아가 전 ‘멋’이라는 걸 다시 한번 바라봤던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아이돌로서 보여준 멋이 되게 매력 있고, 그건 저만 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보다 새로운 모습과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가고 싶고요. 그중 하나가 ‘피철인’이 될 텐데, 아마 누군가는 ‘웃긴 거 하겠네!’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피철인’만이 가진 진정한 멋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곧 한국적인 멋이기도 할 테고요. 어찌 보면 K팝의 뿌리도 거기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 근원의 멋을 지금 시대에 맞게, 그리고 제게 맞고 어울리게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연구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첫 솔로 앨범의 화자가 디노가 아닌 피철인이어야 했던 이유가 있을까요?
피철인이라는 캐릭터로 더욱 신선하고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누구도 해보지 못한 것에 도전하고 싶기도 했고요. 한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게 오히려 두렵거든요. 부딪혀 보고 싶었습니다.
그레이 카디건 베스트, 레드 카디건 베스트, 핑크 티셔츠, 다크 그레이 티셔츠 모두 Extreme Cashmere. 데님 팬츠 Charlie Constantinou. 목걸이 Swarovski. 허리에 두른 스카프, 팔찌, 반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단순히 앨범을 만드는 것 이상의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겠어요.
맞아요. 이 앨범을 만드는 동안 배운 게 정말 많아요. 평소에 다른 가수들 무대를 찾아보고, 음악을 들을 때 1970~1980년대의 음악은 찾아볼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 앨범을 계기로 찾아보게 됐고, 너무 매료됐어요! 그 시절의 음악에서 오는 진한 농도와 진정성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동안 디노 씨가 곳곳에 남긴 말을 통해 짐작했던 모습이 있었어요. 스스로를 끊임없이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사람. 아티스트로서, 한 명의 사람으로서 ‘나’를 내보이는 일에 신중한 사람. 대화하고 있는 지금도 그런 모습이 느껴지는데, 얼마나 일치하나요?
정~말 신중하고, 생각 많고, 고민도 많은 사람이에요.(웃음) 제가 어렸을 때부터 습관처럼 하는 게 있는데요, 모니터링을 엄청 많이 해요. 어렸을 때는 지금보다 더 병적으로 했어요. 왜냐하면 내가 나를 바라보는 모습과 관객 입장에서 바라보는 제 모습은 분명 다르거든요. 그걸 ‘메타인지’라고 하잖아요. 그게 잘돼야만 무대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습관화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를 한 사람으로서 바라보는 시선도 생긴 것 같아요. 다들 느끼시겠지만, 요즘 많은 분이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르잖아요. 나에 대해 알아가려는 관심부터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인생이 풍족해지고, 다채로워져요. 전 그런 인생을 위해 꾸준히 저에 대해 공부해왔어요.
궁금해지네요. 디노가 바라보는 디노는 어떤 사람인지.
모순적인 사람이요. 그러니까 저는 큰 무대 위에서, 수많은 관객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싶은데, 동시에 제 개인적인 모습은 다 보여주고 싶진 않아요.(웃음) 캐럿분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것도 있고, 반대로 저만 알고 싶은 것도 있죠. ‘ON’과 ‘OFF’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싶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요. 물론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주저없이 무대를 고르겠지만요!
레더 재킷, 레더 팬츠, 체인 목걸이 모두 Carnet-Archive. 슬리브리스 톱 Alexander Digenova. 워커 PDF Channel. 벨트, 메탈 목걸이, 반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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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노와 이찬은 얼마나 비슷하고 또 다른가요?
디노는 팀 안에서 형들한테 사랑을 많이 받고, 어떤 순간엔 유머로 재치 있게 넘어갈 줄도 알고, 분위기를 주도할 줄도 아는 사람인 것 같은데, 이찬은 그런 사람은 아니에요. 조용하고, 매사 진지한 사람. 그래서 제 어렸을 때 모습을 떠올리면, 그때의 저와는 대화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웃음) 만날 때마다 계속 진지한 이야기만 하고, 나이에 맞지 않게 고뇌하는 날이 많았거든요. 주변 사람들도 엄청 신경 많이 쓰고, 그러다 보니 말도 행동도 늘 조심스러운 사람이었죠.
정반대인 면모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죠?
네. 데뷔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것 같아 좋아요.
‘메타인지’에 능한 디노가 스스로 가장 마음에 드는 면모는요?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을 잘해주는 것. 그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일을 마치 내가 겪은 것처럼 느끼고 공감할 줄 알죠. 덕분에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도 디테일하게 들여다볼 줄 알고, 그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죠. 실제로 형들도 제게 고민을 털어놓을 때가 종종 있어요.
셔츠 Masu. 레더 스카프 Calvin Klein. 글러브 Alice Hardcore. 레더 베스트, 선글라스, 팔찌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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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막내네요! 언젠가 디노 씨가 했던 이 말이 참 좋았어요. “포기할 걸 알면서도 그냥 해보는 거지. 그게 내 마음을 움직이는 거라면.” 요즘 디노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 대해 물어보고 싶어요.
아무래도 곡 작업이죠! 특히 이 앨범이 지금의 제 마음을 가장 움직이게 만들어요. 이번에 확실히 느낀 게, 전 무언가를 만들어냈을 때 밀려오는 성취감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더라고요. 물론 만드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받을 때도 있지만, 완성했을 때의 기분이란! 해냈다는 감정은 언제 느껴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마치 레고를 다 조립하고 났을 때 느끼는 쾌감처럼요. 지금은 이 앨범을 빨리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작업하는 내내 정말이지 설렜거든요.
방금 디노 씨의 표정 되게 반짝였던 거 알아요?
제가 그런 사람인 줄은 몰랐는데… 정말 행복했어요. 이 앨범이 조금은 과감한 시도라 많이 놀라고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 이번 활동을 통해 웃음 뿐 아니라, 감동도 드릴 수 있기를 바라요. 이 도전의 끝이 어떨게 될지 저도 무척 궁금하고 설렙니다.
(왼쪽부터)슈트 셋업 Martine Rose. 블라우스 R13. 선글라스 Dior. 부츠 Ernest W. Baker. 중절모, 반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데님 보머 재킷, 데님 레이어드 팬츠 모두 Juun.J. 부츠 Sacai. 피케 셔츠, 벨트, 목걸이, 팔찌, 반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SHORT INTERVIEW WITH PICHEOL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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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철인의 첫 앨범, 어떤 콘셉트인가요?
인생을 살다 보면 힘든 일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잖아요? 그럼 신나게 사는 날은 더 없단 말이죠. 마음속 어딘가에 잠들어 있는 기쁨과! 흥과 얼을! 내가 다 끄집어내주고 싶은 거예요. 내 삶의 모토도 바로 그거예요. 안 그래도 바쁘고 힘든 삶, 이왕 사는 거 즐겁게 살아보자! 그 흥이 가득 담긴 앨범이 될 겁니다.
피철인을 똑 닮은 앨범이겠군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아주 유명한 프로듀서랑 작업을 했는데! 아~ 그 친구 정말 잘해요. 상도 많이 받았다던데. 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도 잘 끌어올려주고?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렇다고 마냥 흥만 내는 앨범이 아니라, 내 속이야기도 담고,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도 많이 담았어요. 한마디로 희로애락이 다 들어 있는 앨범이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춘순이’들을 위해 살짝 스포해줄 수 있나요?
생각한 것보다 훨씬 멋있어! 지금 뭘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보다 멋있어서 아주 깜짝 놀랄 거여!
피철인의 꿈과 야심은 뭔가요?
거창한 목표보다 그저 이 노래를 많은 사람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에요. 세상엔 수많은 장르가 있고, 노래도 많잖아요? 있는 그대로 이 노래를 즐겁게 들어주고, 공감해준다면 더 바랄 건 없어요.
Credit
- 에디터 천일홍
- 사진 윤송이
- 헤어 남다은
- 메이크업 오하연
- 스타일리스트 윤소피
- 세트 스타일리스트 최다예
- 어시스턴트 정주원
- 아트 디자이너 변은지
- 디지털 디자이너 이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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