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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커리어 위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메릴 스트립의 현실적 조언

데뷔 이후 늘 전성기를 보낸 것 같은 할리우드의 살아 있는 전설 메릴 스트립도 마흔에 은퇴를 고민했다고 합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로 돌아온 올해 나이 76세 메릴 스트립과 42세 앤 해서웨이가 말하는 40대의 위기와 무너지지 않는 법, 그리고 20대보다 40대가 좋은 이유.

프로필 by 김가혜 2026.04.20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메릴 스트립, 나이 편견 깨고 이어진 전성기
  • 앤 해서웨이의 변화된 시선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개봉 예정

연기를 그만두려고 한 나이, 마흔

메릴 스트립 | 인스타그램 @20thcenturystudioskr

메릴 스트립 | 인스타그램 @20thcenturystudioskr

1949년생, 현재 나이 76세.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21회, 수상 3회의 전설적인 배우 메릴 스트립. 항상 전성기 같은 그도 마흔 즈음, 연기 커리어가 끝났다 생각했다고 합니다.

“마흔 살쯤 되었을 때, 세 번 연속으로 ‘마녀’ 역할을 제안 받았어요. 그때 직감했죠. 우리 업계에서는 여배우에 대한 오랜 편견이 있었거든요. 입 밖으로 내기 좀 거친 말일 수 있는데, ‘여배우는 마흔까지만 매력적이고 그 뒤론 끝’이라는 식이죠.”

메릴 스트립 | 인스타그램 @youquizontheblock

메릴 스트립 | 인스타그램 @youquizontheblock

여성 배우가 마흔이 되면 끝났다고 보고 “배우를 활용할 줄 몰랐다”는 게 메릴 스트립이 경험한 당시 할리우드의 분위기였습니다. “그저 마녀나 악당, 기괴한 캐릭터로만 썼죠. 엄마 역할도 주인공 곁에 머무는 조연 정도였죠.”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출연 못할 뻔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메릴 스트립, 클린트 이스트우드 | 출처 ©워너브라더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메릴 스트립, 클린트 이스트우드 | 출처 ©워너브라더스

MC 유재석은 메릴 스트립의 엄청난 팬임을 밝히며 1995년 개봉작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흥미로운 건 당시 주연이자 연출을 맡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메릴을 캐스팅하기 위해 제작사와 많은 갈등을 겪었다는 사실. 여주의 나이가 너무 많다며 제작사가 반대를 했기 때문인데요. 당시 나이 45세. 상대역은 65세였으니 지금 들어도 놀라운 이야기죠? 어쨌거나 클린트가 끝까지 고집한 덕분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메릴의 명연기를 담으며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가 되었습니다. 또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클린트가 그렇게 고군분투한 이유인데요.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메릴 스트립이었다고 해요.

위기의 40대, 무너지지 않는 법

메릴 스트립 | 인스타그램 @20thcenturystudioskr 메릴 스트립 | 인스타그램 @20thcenturystudioskr 메릴 스트립 | 인스타그램 @20thcenturystudioskr

메릴 스트립은 “스스로를 틀에 가두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인생이 무너졌다 느낄 필요 없어요. 툭툭 털어버릴 줄 알아야죠. 그럴 수 있지 하고 내일을 시작해야 해요.” 이어서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사랑하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날 사랑해주는지 떠올리며 힘을 얻으라고 격려했어요. 우리가 지금, 여기, “건강하게”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니까요.

앤 해서웨이가 40대에 편해진 이유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 인스타그램 @20thcenturystudioskr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 인스타그램 @20thcenturystudioskr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 인스타그램 @20thcenturystudioskr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 인스타그램 @20thcenturystudioskr

1편 개봉 당시 나이 22세, ‘앤디’ 역할의 9번째 후보였던 앤 해서웨이 이야기입니다. 17세에 <프린세스 다이어리>로 할리우드의 신데렐라 타이틀을 얻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전 세계 여성들의 로망이 되었지만, 돌이켜 보면 그 시절에는 자신감이 없었다고 해요. “모든 걸 혼자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압박을 느꼈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든 일은 팀워크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촬영장의 큰 흐름을 보고 “바이브에 몸을 맡긴다”고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좋은 팀원이 되는 거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커밍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메릴 스트립 | 인스타그램 @20thcenturystudioskr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메릴 스트립 | 인스타그램 @20thcenturystudioskr

1편이 개봉한 2006년은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이었죠. 스마트폰의 등장 후 우리의 생활은 그야말로 광속으로 변했습니다. 안정적이라 믿었던 직업들이 사라지고 위기를 맞았죠. 종이 잡지의 사향화 속에서 영화 속 패션계 절대 권력이었던 <런웨이> 편집장 자리 역시 위태로워졌습니다. 게다가 스캔들까지 터지며 잡지의 신뢰도는 수직 낙하 중. 보도국에서 커리어를 쌓은 앤디 역시 고용 불안의 위기를 맞는데요. 그때 마침 제안 받은 일이 <런웨이>의 신임 기획 에디터입니다. 사람들은 종이책을 보지 않고, 저널리즘은 휴지 취급을 받는 시대에 미란다와 앤디는 잡지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요? 4월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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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김가혜
  • 사진 인스타그램 / 워너브라더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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