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프레피 룩, ‘사서 코어’까지 확장된 근황
2026 프레피 룩 트렌드 총정리! 아메리칸 스포츠 걸 무드부터 사서 코어 감성까지, 지금 가장 핫한 프레피 룩 트렌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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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Sports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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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MIU MIU, BOSS, CELINE, PRADA, CHANEL
하이틴 영화 <클루리스>의 주인공 ‘셰어 호로위츠’(알리시아 실버스톤)는 여자라면 한 번쯤 떠올려봤을 패션 아이콘이다. 미국 상류층의 상징인 베벌리힐스 고등학교에 다니는 ‘잇 걸’ 셰어는 등장하는 모든 장면마다 완벽한 프레피 룩을 선보였고, 그 스타일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회자된다. 미니스커트에 카디건, 무릎까지 올라오는 니삭스, 타탄체크 재킷까지. 그의 옷장은 프레피 룩의 교과서 그 자체였다. 프레피는 사립학교를 뜻하는 ‘프렙 스쿨’에서 유래한 스타일로, 교복처럼 단정하고 클래식한 룩을 일컫는다. 블레이저, 니트 베스트, 플리츠스커트와 같이 교복을 연상케 하는 아이템들은 국적을 초월해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예쁜 교복을 입고 싶다’라는 전 세계 소녀들의 로망은 프레피를 계속해서 트렌드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 2016년 뎀나 바잘리아가 이끈 발렌시아가와 베트멍을 중심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스트리트웨어가 저물고 콰이어트 럭셔리가 부상할 때, 단정하기 이를 데 없는 프레피 스타일은 자연스레 주류로 떠올랐다. 마침내 2022년 미우미우는 익숙한 프레피 룩에 로라이즈, 마이크로미니, 크롭트 디테일과 남다른 컬러 조합을 더해 패션계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헤일리 비버, 카이아 거버를 비롯한 젠지 셀렙 및 인플루언서들 또한 좁은 프레임의 선글라스로 쿨한 무드를 더하거나 비비드 컬러 포인트를 사용하는 등 자신만의 프레피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반복해서 돌아오는 프레피 룩이 좀처럼 지루해지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는 역설적으로 지나치게 전형적이기 때문. 보편적인 아이템일수록 이를 동시대의 감각으로 위트 있게 비틀 때 우리는 오히려 더 신선함을 느낀다. 이 지점에서 패션계는 프레피 룩을 향유하는 페르소나를 아주 세밀하게 바꾸며 이를 발전시켰다. 출발점은 스쿨 유니폼을 입은 하이틴 소년, 소녀였다. 이후 오버사이즈 프레임의 뿔테 안경, 체크 셔츠처럼 공부밖에 모를 것 같은 공대생 이미지의 ‘너드’가 찾아왔다. 좁은 프레임의 아이웨어, 펜슬 스커트 등 벨라 하디드가 자주 입었던 룩처럼 예민한 분위기와 도시적인 시크함을 더한 ‘긱 시크’로 미묘한 변주를 이어갔다.
Librarian C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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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AMI, FENDI, ISSEY MIYAKE, LACOSTE, RABANNE
2026 S/S 시즌, 프레피 룩은 다시 한번 진화한다. 바로 ‘아메리칸 스포츠 걸’과 ‘도서관의 사서’로. 아메리칸 스포츠 걸은 아이비리그 학생들이 편하게 착용하는 활동성 높은 폴로셔츠나 럭비 티셔츠, 테니스 스커트 등을 활용한 스타일링이 특징이다. 프레피 중에서도 잘나가는 치어리더가 화제 선상에 오른 셈. 라코스테는 캐주얼한 폴로셔츠와 쇼츠에 포멀한 재킷을 매치했으며, 라반은 폴로셔츠에 강렬한 메탈릭 스테이트먼트 스커트를 착용해 대담함을 더했다. 스포티 무드가 정반대의 정갈한 프레피를 만나 한층 정제되고 신선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또 하나의 키워드인 ‘도서관 사서’는 좀 더 흥미롭다. 긱 시크의 연장선에 놓인 이 페르소나는 안경과 펜슬 스커트로 지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되, 카디건과 스웨터 같은 포근한 니트웨어로 문학소녀 감성까지 놓치지 않는다. 책 읽는 것이 힙의 영역에 들어선 요즘, 텍스트 힙이라는 현상을 패션으로 끌어들인 것. 프라다는 브이넥 니트 톱으로, 보스는 카디건을 통해 이지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똑똑하고 남다른 감성을 지닌 나’를 드러내고자 하는 젠지들의 취향 또한 사로잡았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교복과 같은 보편적인 아이템에서 발견되는 신선함, 기존의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과정의 즐거움에 대해 언급하기도. 프레피가 앞으로 어떤 페르소나를 대변할지 모르지만, 어찌 됐건 프레피는 늘 그래왔듯 클래식과 동시대적 감각 사이에서 늘 새로운 해답을 모색해나갈 것이다.
Credit
- 에디터 유재영
- 포토 IMAXtree
- 아트 디자이너 김지은
- 디지털 디자이너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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