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속 셔츠, 다르게 입는 법 5가지! 여름 셔츠 코디 가이드

재킷, 셔츠, 플리츠스커트, 토트백, 양말, 펌프스 모두 가격미정 Thom Browne. 선글라스 22만원대 CosxLinda Farrow.

학창 시절 교복이 그리울 땐 프레피 룩이 답이다. 무엇보다 프레피 룩의 매력은 단정함 속에서도 다채로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점. 같은 교복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쳐 입던 그 시절처럼 말이다. 셔츠와 블레이저, 플리츠스커트의 삼박자는 프레피 룩의 핵심 조합. 여기에 긴 양말과 로퍼까지 매치하면 클래식 프레피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좀 더 캐주얼하게 즐기려면 오버사이즈 셔츠에 니트 베스트나 카디건을 레이어링해보자. ‘긱시크’를 완성해줄 안경까지 장착하면 더할 나위 없다.

셔츠, 튜브톱 미니드레스, 벨트 모두 가격미정 Miu Miu.

노출이 부담스러워 입지 못했던 드레스나 튜브톱이 있는가? 또는 가을까지 입고 싶은 여름 애착템? 잘 맞는 셔츠 하나면 문제없다. 스타일링도 간단하다. 그저 셔츠 위에 미니드레스나 톱을 겹쳐 입기만 하면 된다. 화이트 셔츠에 블랙 드레스를 매치하면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핑크와 블루처럼 컬러를 믹스하면 걸리시 무드를 드러낼 수 있다. 원 컬러로 통일해 미니멀한 룩을 완성하는 것도 방법. 스타일 지수를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어떤 스타일을 고르든 셔츠는 취향을 담아내는 완벽한 캔버스가 돼줄 것이다.

셔츠, 재킷, 타이, 뱅글 모두 가격미정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벌룬 미니스커트 21만5천원대 Cos. 볼캡 81만원대 Celine. 스트랩 샌들 가격미정 Jil Sander.

실과 바늘처럼 셔츠와 타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하지만 자칫 과해 보일 수 있는 조합인 것도 사실. 이럴 땐 믹스매치가 숨통을 틔워준다. 셔츠와 타이에 의외의 아이템을 더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볼캡과 스니커즈처럼 캐주얼한 액세서리, 발랄한 벌룬 스커트 등 뜻밖의 반전이 있는 아이템이 좋은 선택이다. 스타일링뿐만 아니라 무심한 애티튜드 역시 중요하다. 마치 집에서 급히 나온 듯 대충 둘러맨 타이처럼(얼마 전 공개된 조나단 앤더슨의 디올 2026 S/S 남성 컬렉션을 참고하시라). 소매를 걷어 올리거나 칼라를 세우는 작은 디테일 역시 룩을 완성하는 터치가 된다.

겹쳐 착용한 셔츠, 코듀로이 팬츠, 벨트 모두 가격미정 The Row. 안경 60만원대 Fendi Eyewear by Look Optics.

지금껏 셔츠를 단독으로만 즐겼다면, 이제 ‘셔츠 위에 셔츠’에 도전해보자.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톤온톤으로 컬러를 맞추면 차분하고 도시적인 무드를, 색의 대비를 주면 한층 경쾌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구찌와 생 로랑의 2025 F/W 컬렉션이나 미우미우 2025 S/S 컬렉션에서 컬러 조합을 참고할 수 있을 것. 과감해지고 싶은 날엔 폴카 도트나 체크 패턴 등을 믹스해 위트를 발휘해보자. 단, 칼라 형태는 비슷한 디자인으로 택해야 룩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셔츠, 데님 팬츠 모두 가격미정 Gucci. 플랫 슈즈 55만원대 Polo Ralph Lauren. 귀고리 84만원대, 가방에 단 헤어클립 66만원대 모두 Celine. 숄더백 가격미정 Alaïa.

베이식의 정석. 화이트 셔츠에 데님 팬츠는 익숙한 조합이지만 그만큼 강력한 스타일 공식이다. 매일 입어도 지루할 틈이 없는 건 핏과 소재,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 셔츠 끝단을 팬츠 안에 살짝 넣고 힐을 착용하면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오피스 룩이, 여유로운 실루엣의 데님 팬츠와 플립플롭을 매치하면 여름 주말에 어울리는 캐주얼 룩이 완성된다. 어딘가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레드 컬러나 애니멀 패턴 슈즈로 포인트를 더하라.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일수록 액세서리와 슈즈, 헤어스타일까지 디테일이 승부처임을 잊지 말자.